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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용공여 이자율 인하 가닥…수익 직격탄 예고

이미경 기자
입력 2020.09.27 06:00 수정 2020.09.26 19:44

금융당국, 증권사 평균 10% 고금리 신용융자 제동 걸 듯

증권사 세전이익 기여도 최대 40% 수준으로 인하시 수익↓

여의도 증권가.ⓒ데일리안여의도 증권가.ⓒ데일리안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고금리 신용융자에 제동을 걸면서 이자율 인하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러한 신용공여 이자율 인하는 증권사의 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용공여는 증권사에서 주식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대출 서비스를 말한다.


증권사들은 현재 금융투자협회의 모범 규준에 따라 개별적으로 이자율을 산정한다. '대출 금리는 조달금리 및 가산금리를 구분해 회사가 합리적 기준에 따라 산정한다'는 큰 규정 하에서 가산금리 요소인 유동성 프리미엄, 신용 프리미엄, 자본 비용, 회사의 목표이익률 등을 모두 '합리적'으로 산정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외에는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서 이에 대한 개선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총 26개 증권사의 90일 초과 기준 신용융자 이자율은 평균 9.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이자율 산정 방식을 개선해 이자율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이자율 조정이 본격화되면 증권사들의 이자이익이 크게 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신용공여잔고액은 신용거래융자금과 증권담보대출금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통상 그 규모는 회사의 자본 및 전략적 의사결정에 따라 결정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평균 이자율은 5.4%에서 9.4%까지 회사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증권담보대출 금리대비 신용거래융자 금리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의 평균 이자율이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회사의 공시 이자율의 차이와 신용 사용 고객의 실제 사용 기간의 차이 때문"이라며 "최근 기준금리와 시중금리의 하락이 진행됐으며 대출금리 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KB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공여 이자의 지난해 별도 기준 세전이익 기여도는 키움증권이 44.1%로 가장 높고, 미래에셋대우가 39.3, 삼성증권 33.9%, NH투자증권 28.3%, 한국투자증권 17.5%, 메리츠증권 6.4% 순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신용공여 이자율 인하가 증권사 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예컨대 전체 신용공여의 이자율을 50bp 인하한다면 연간 기준으로 미래에셋대우 188억원, 삼성증권 160억원, 한국투자증권 133억원, NH투자증권 131억원, 키움증권 95억원, 메리츠증권 24억원의 이자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


또한 이자율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거래융자금의 이자율 50bp를 인하한다면 미래에셋대우가 80억원, 키움증권이 71억원의 이자 수익이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외에 삼성증권(60억원), NH투자증권(54억원), 한국투자증권(40억원), 메리츠증권(6억원) 등의 이자 수익이 줄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렇자 증권가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금조달 방식이 은행과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같은 기준으로 금리를 산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은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구조이지만 증권사는 은행처럼 자금조달 경로가 다양하지 않고 제한적이라는 부분을 감안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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