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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인, 성폭력 피해 고백…"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에게 힘 됐으면"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0.09.22 17:46 수정 2020.09.22 17:46

ⓒ장재인 인스타그램 ⓒ장재인 인스타그램

가수 장재인이 과거 성폭력을 당한 경험을 고백하며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장재인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앨범은 그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저는 1년이 지나 19살에 범인을 제대로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저에게 그렇게 하고 간 사람은 제 또래의 남자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힘들었던 부분은 그 아이 역시,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인해 그렇게 됐단 이야기였다. 한 겨울 길을 지나가는 저를 보고, 저 사람에게 그리 해오면 너를 괴롭히지 않겠다 약속했던가보더라"라며 "이 사실이 듣기 힘들었던 이유는, 그렇게 그 아이 역시 피해자라면, 도대체 나는 뭐지? 내가 겪은 건 뭐지? 라는 생각이 가장 가슴 무너지는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장재인은 "이제 조금 어른이 돼 분별력이 생겼다. 돌아보면 그 때 이 일이 생긴 건 네 잘못이 아니야 라고 말해주는 이가 있었다면 참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보다 많은 성피해자들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며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다. 혹시나 아직 두 발 붙이며 노래하는 제가,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보냈다.


앞서 장재인은 17세부터 성폭력 피해로 인해 불안증, 발작, 호흡 곤란 등에 시달려왔음을 털어놨다 .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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