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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집콕...홈코노미 인테리어주 힘받나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0.09.20 06:00
수정 2020.09.19 12:44

코로나로 주택 기능 확대...인테리어·가정용품 수요 지속적 확대 전망

“한샘몰 인테리어가구 부문 폭발적 턴어라운드...지누스 실적 회복 기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의 기능이 강화되는 등 생활 양식이 달라지면서 인테리어 관련주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한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기화에 따라 집을 중심으로 생활 공간이 재편되면서 인테리어 관련주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집의 역할이 확대되는 만큼 새로운 사업 기회와 함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집에서 다양한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것을 뜻하는 ‘홈코노미(home + economy)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인테리어·가구 업종 투자가 꾸준히 주목받을 전망이다.


3월 코로나19 확산 초기보다 8월 재확산 이후 홈코노미가 중요해진 이유는 확산 지역의 차이에 있다. 8월 확산 케이스의 진원지가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이란 점에서다. 전국 기업체·종업원 수의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된 반면, 1차 확산 진원지였던 대구·경북 비중은 약 10%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삼성, LG 등 유수의 대기업에서도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하는 등 주택 기능이 더욱 확장되고 있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는 단순 유행에 그치지 않고 변화된 생활 양식이 될 것”이라며 “재택근무는 유연근무, 순환근무 등의 형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택근무 문화가 자리잡을 경우 인테리어(홈퍼니싱), 가정용품 수요가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실제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김다미 연구원은 “신규 주택 공급 둔화로 실적이 부진했던 건자재 업계는 개인간거래(B2C) 비중 확대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고, 지난 7~8월 가전 판매량은 긴 장마로 인한 냉방기기 판매 부진에도 1차 확산 당시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인테리어·가구, 가전 시장은 홈코노미의 핵심 수혜 영역이다. 그는 “‘집’이라는 공간 활용도가 높아지고 생활 공간을 꾸미고자 하는 욕구도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친환경 내장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내구성뿐만 아니라 심미적인 요인도 구매 행동에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가전제품도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교체 주기가 짧아지고 제품 라인업이 다양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한샘, 지누스, LG하우시스, 현대리바트, 시디즈, 에넥스 등 인테리어 관련주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샘의 경우, 실수요 매매로 인해 리모델링 증가와 함께 코로나19로 집 꾸미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긍정적인 영업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핵심 사업부문인 리모델링·부엌 부문은 정부의 규제 대책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매 거래 확대에 따라 두드러진 매출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한샘몰을 필두로 한 인테리어 가구 부문의 폭발적인 턴어라운드 역시 주목할만한 부분”이라고 짚었다.


김세련 연구원은 “미국, 일본 역시 집에 머무른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구와 집 수리의 수요가 증가해 대표 인테리어 종목들의 주가 슈팅이 무서운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월 가구 소매판매액은 코로나19 이후로 크게 증가했고, 개인의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 증대로 향후 인테리어 가구의 매출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누스는 리하우스 대리점 성장성과 함께 가구 부문도 내년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세련 연구원은 “지누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시장인 미국 아마존의 직수입 매출 비중이 줄어들면서 마진 레벨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 비침실가구의 성장성 둔화 우려를 2분기 모두 상쇄했다”며 “특히 기타 부문의 성장은 연초 예상 대비 빠른 수준의 턴어라운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지누스의 매트리스 생산 공장인 인도네시아에 대한 미국 매트리스 제조업체들의 반덤핑 제소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누스는 동종업계 대비 가혹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해당 일정은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은 있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와 무관하게 리스크의 출회로 인해 주가는 지금보다는 반등할 여지가 높아보인다”고 봤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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