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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올해 100조원 넘게 주식 투자…'동학개미' 영향력 커졌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0.09.17 08:40 수정 2020.09.17 08:40

국내주식 56조·해외주식 16조 순매수…예탁금도 29조원 증가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외 주식에 투자한 금액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외 주식에 투자한 금액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올해 들어 개인이 주식에 투자한 자금이 국내외를 합쳐 10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대거 유입되기 시작한 개인 투자자를 일컫는 동학개미들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1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은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43조5564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는 12조3764억원을 사들였다. 두 시장을 합치면 무려 55조9327억원의 주식을 사들인 셈이다.


주식 매수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장 예탁금도 크게 늘어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56조69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의 27조3993억원보다 29조2988억원 늘어난 규모다.


개인의 해외주식 투자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해외 주식 순매수 금액은 135억7000만 달러(약 16조원)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최근 한 달 동안 테슬라 한 종목만 1조원 넘게 순매수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유입된 개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수액, 예탁금 증가액, 해외주식 순매수액을 단순 집계하면 100조원이 넘는다. 예탁금 증가액과 해외주식 순매수에는 국내 기관투자자도 포함됐지만, 개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거셌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개인이 국내외 주식에 100조원 가까운 자금을 쏟아부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충격을 딛고 국내,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증시가 감염증 확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점을 고려하면 개인 투자자들의 성적은 현재까지 나쁘지 않았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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