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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이낙연 제안'에 김종인 조만간 만나나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0.09.11 04:00 수정 2020.09.11 05:20

협치 강조한 文…靑도 "만나도 좋다는 입장"

金은 "협치 할 여건 조성돼야"…신중한 모습

문재인 대통령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은 2016년 1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차 중앙위원회의에서 당시 당대표였던 문 대통령과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김 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은 2016년 1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차 중앙위원회의에서 당시 당대표였던 문 대통령과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김 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단독 영수회담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김 위원장과의 일대일 회담을 제안받았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만나 "여야 대표 간 회동 또는 일대일 회담이어도 좋다. 추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10일에도 김 위원장을 만나 "대통령께서 여야 대표자를 불러주셨으면 고맙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위원장님과 두 분이 만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일대일 회담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여야정 대화와 관련해 제안한 조건 중 하나다. 당시 김 위원장은 △구체적 의제가 있어야 한다 △단독 영수회담이어야 한다 △결과물을 내는 자리여야 한다 등 조건을 내건 바 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이 대표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을 것으로 추측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제부터 논의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만나도 좋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참모진 내부 회의에서도 여야 대표 초청 회담 또는 단독 영수회담 추진에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위원장이 영수회담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실제 만남이 이뤄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협치를 하려면 그런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 21대 총선 끝나고 원구성을 하는 과정에서 종전에 지켜오던 관행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균열이 생겼고, 아직 봉합되지 않은 상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협치를 강조하려면 첫째로 힘을 가진 분들이 협치 할 여건을 사전에 만들어주셔야 하지 않느냐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협치 여건'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특혜 의혹 해소 등이 선결돼야 한다는 것으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이날도 "대통령의 침묵은 정의 파괴에 대한 동조로 해석될 것이고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단을 해 주셔야만 이치에 맞는 것 같다"고 촉구한 바 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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