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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엄마 찬스' 방어하는 여권도 부담…손절 시기 오나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0.09.07 13:18 수정 2020.09.07 13:18

여권 "특임검사 사안 아냐" 일단 방어태세

'추미애 무너지면 검찰개혁도 좌초' 위기감

"4월 재·보궐까지 끌고가지 못한다" 관측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중 휴가 특혜 의혹이 연일 추가 폭로되면서 여권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야권은 추 장관 사퇴와 특임검사까지 거론하면서 고삐를 죄었다. 지난해 '조국 아빠 찬스'와 데자뷔를 이루는 '추미애 엄마 찬스'라는 말도 나왔다.


처음 추 장관 아들 의혹은 두 차례의 병가(총 20일)가 끝났는데도 무단 미복귀했고, 이후 개인 연가로 휴가가 연장됐다는 데서 시작됐다. 이후 추 장관의 보좌관이 직접 부대 관계자에 전화를 걸어 휴가 연장을 요청했다는 의혹과 평창올림픽 통역병으로 파견해달라는 외부의 청탁이 있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여권은 추 장관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야권의 정치공세'라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추 장관이 검찰개혁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상황에서 추 장관이 무너지면 검찰개혁도 함께 좌초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여권은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권이 '추 장관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를 요구하자 방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의사일정이 모두 끝났는데 별도의 현안질의를 한다면 의사일정 변경을 요청해야 한다"며 "그 방법은 여야 간사 간 합의를 하거나 위원회에서 의결을 통해 의사일정을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추 장관의 아들이) 최초 병가 기간에 무릎 수술을 한 것도 맞고 그 뒤에 예후가 좋지 않아서 부종기가 있어서 휴가 필요성이 지속됐다는 것도 객관적으로 맞는 것 같다"며 "현재로선 언론의 의혹 제기 상황이고 구체적인 내용도 알지 못하기에 일단 검찰 수사에 맡겨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을 아꼈다.


또 야당의 특임검사 요구에 대해서는 "특검 사안이 아니다"며 "검사의 비위나 부정 비리와 관련된 것이 있을 때 하는 것이고, 최종적으로 장관이 승인하게 돼 있기 때문에 적정한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병역 문제는 국민의 역린이라는 점에서, 추 장관이 병가와 개인 연가가 정상적이었다는 물증을 제시하지 못하면 의혹은 짙어지고 민심은 더 악화될 수 있다.


이 경우 내년 4월 재·보궐선거 등 정치권의 주요 일정을 감안해 여권이 '손절'을 결단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여권 내에서도 "국방부를 통해 확인을 해봤는데, 추 장관 보좌관이 전화를 건 것은 사실인 것 같다"(김남국 민주당 의원)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 대통령 레임덕과 차기 대선주자들의 행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 연장, 보수 재편 등 모든 것이 달려있다고 봐야 한다"며 "그때까지 의혹이 계속되면 민주당도 손절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이 특임검사를 자청해 의혹을 말끔히 씻어내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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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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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카게살자 2020.09.08  03:24
    상황끝 추한년은 감방으로 윤총장은 총장역활 제대로 하시고 그런데 좌천되고 사표낸 검사님들과 애완검사들은 어떻하노???? 원위치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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