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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락 확진’ KBO리그, 3단계보다 빨리 찾아온 위기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9.01 09:34 수정 2020.09.01 09:34

한화 투수 신정락,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

역학 조사 결과와 수도권 3단계 격상 여부에 따라 프로스포츠 중단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야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야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신정락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KBO리그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31일 대전광역시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최근 고열과 근육통, 두통 증세를 보였던 신정락이 코로나19 검진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국내프로스포츠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신정락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KBO리그는 리그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의 수도권지역 방역조치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되면서 다시 무관중 경기로 돌아간 프로야구는 이미 리그 중단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있었다.


2.5단계가 적용되는 해당 기간(8월 30일~9월 6일) 내에 확진세가 줄어들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자연스럽게 프로야구를 비롯한 모든 프로스포츠 경기는 중단된다.


이번 주말이 3단계 격상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였는데 주초부터 신정락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위기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정락. ⓒ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정락. ⓒ 연합뉴스

이미 불안한 기운은 감지되고 있다. 우선, 한화 2군 선수들이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한화 2군 경기는 당분간 열리지 않는다. 선수단의 검사 결과에 따라 경기 중단이 2군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비난 2군 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화 2군에서 지내다가 최근 1군으로 콜업된 선수 2명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 판정을 받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확진자가 나온다면 리그는 중단이다. 당장 한화 1군 선수단은 전원이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이 경우 KBO리그의 정상 진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미 코로나19로 역대 가장 늦은 개막을 알린 KBO리그는 일정이 더 미뤄질 경우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기는 벅차다.


또한 최근 한화와 경기를 치른 삼성과 롯데 등 타 구단들에게까지 영향력이 행사될 수 있다.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어도 끝은 아니다. 전국적으로 대유행인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곧바로 3단계로 격상할 것이 유력하다. 이 경우에도 프로야구는 중단된다.


이래저래 프로야구는 현재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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