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 두 번째 경기 만에 풀타임 만점 활약
공수서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팀 2연승 이끌어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또 한 번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31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A조 경기서 IBK기업은행에 3-0(25-18 25-20 26-24) 완승을 거뒀다.
전날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리그 1위 팀 현대건설을 3-0으로 완파한 흥국생명은 2연승을 달리며 A조 1위를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10년 만에 국내 무대 복귀를 알린 김연경은 기업은행을 상대로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몸 상태가 정상 궤도로 향하고 있음을 알렸다.
현대건설전에 2, 3세트 교체로 몸 풀기에 나선 김연경은 이날은 선발로 나와 경기 내내 코트서 맹활약했다.
첫 경기서 공격보다는 리시브와 디그 등 수비에 치중하며 7득점에 그쳤던 김연경은 기업은행을 상대로 18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세트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세트 초반 어려운 디그에 성공한 김연경은 이어지는 공격서 깔끔한 마무리로 연이어 득점에 성공했다.
1세트 초반 3-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는 기합소리와 함께 코트 위로 공을 강하게 내리꽂으며 기세를 올렸다.
김연경이 공수서 존재감을 보인 흥국생명은 1세트를 24분 만에 25-18로 승리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2세트에서도 김연경의 활약은 이어졌다. 시작하자마자 양 팀의 긴 랠리가 이어졌지만 김연경의 손에서 첫 득점이 나왔다. 2세트 막판 승부처에서는 김연경이 잇따라 상대 블로킹 위로 공을 내리꽂으며 기업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연경은 3세트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경기 체력이 점점 올라오고 있음을 알렸다.
전위에 선 김연경은 어려운 디그를 성공시키며 실점 위기를 막아냈고, 계속된 기업은행의 공격서 김세영의 블로킹이 나오면서 팀의 선취점으로 연결됐다. 이후 여유있게 앞서 나가던 흥국생명은 19-19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김연경의 강력한 스파이크를 앞세워 다시 앞서나갔다.
흥국생명은 3세트 막판 20-21로 역전을 허용하면서 위기에 봉착했으나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고, 25-24에서 김연경이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공격에 성공하면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날 몸 풀기에 나섰던 김연경은 기업은행을 상대로 끝까지 코트를 지키면서 흥국생명의 완승을 이끌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김연경이 코트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흥국생명의 빈틈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