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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신가전 앞세워 렌털 돌풍…“올해 30% 고성장”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0.09.01 06:00 수정 2020.08.31 15:10

상반기 렌털 매출 2853억…전년비 32.3% ↑

소비 위축에도 고공행진…효자사업 급부상

세계 최고 가전 경쟁력과 관리 솔루션 강점

LG전자 직원이 퓨리케어 정수기를 관리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 직원이 퓨리케어 정수기를 관리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가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으로 꼽히는 제품을 앞세워 가전 렌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반적인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고성장을 이어가며 LG전자의 효자 사업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가 렌털 가전으로 올린 올 상반기 임대수익은 2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3% 증가했다. 2년 전인 2018년 전체 렌털 매출이 3000억원대 초반인 점을 감안한다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렌털업계의 대표적 지표인 계정수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의 상반기 말 기준 렌털 계정수는 239만개로 지난해 말 대비 35만개 늘었다. 반면 경쟁업체인 코웨이와 SK매직이 각각 13만개, 5만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LG전자는 렌털 사업에서 올해 30% 이상 고성장을 기록한다는 목표다. 연말 계정 수는 27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LG전자가 렌털사업에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가전 경쟁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품질과 성능은 물론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크게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외에도 건조기, 스타일러, 맥주제조기,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안마의자 등 총 8개 제품을 갖추고 있다. 소비의 개념이 소유보다는 경험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다양한 제품 라인업의 보유는 상당한 강점이 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렌털사업의 핵심인 관리 역시 경쟁사 대비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높은 만족도를 선사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2018년 가전제품 관리서비스 ‘케어솔루션’을 론칭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하면서 관리를 강화해왔다. 최근에는 한국영업본부 직속 담당 조직으로 ‘렌털케어링사업담당’을 만들고 7개팀 체재로 확대 재편했다.


‘퓨리케어 정수기’를 예로 들면 일반적 필터 교체뿐만 아니라 내부 직수관을 매년 무상으로 교체, 고객들은 늘 새 제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디오스 전기레인지’는 3년 후 상판 세라믹 글라스를 무상 교체해준다.


가전업계에서는 LG전자의 이같은 성장이 렌털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막강한 상품력을 앞세운 LG전자의 등장으로 경쟁사들이 자극을 받아 다양한 제품과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파이가 커질 것이란 설명이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의 개념이 소유에서 경험으로 바뀌고 있고 제품에 대한 관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렌털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LG전자와 같은 대기업의 등장은 시장 확대에 좋은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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