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문 대통령, 코로나 전쟁 중에 병사 사기를 꺾어서야 되겠느냐"
입력 2020.08.28 15:44
수정 2020.08.28 15:44
"전쟁의 승패는 지휘관의 리더십에 있어
방역 삼각편대 허물어…사기 꺾지 말아야
모든 정책 발표 뒤로 하고 원점 재검토하라"
성일종 미래통합당 의원은 28일 의사들의 파업 사태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전쟁 중에 병사들의 사기를 꺾어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문 대통령이 의협의 집단휴진 사태에 대해 '군인이 전시에 전장을 이탈하는 격'이라고 말했는데 전쟁의 승패는 지휘관의 리더십에 있다"며 "지휘관이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상황을 장악하느냐에 따라 병사들은 사지로 내몰릴 수도 있고 승전의 영광을 누릴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성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의 방역 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문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 'K-방역'이라며 성공한 코로나 방역을 자랑해 왔는데, 그 1등 공신은 누구인가"라며 "첫째는 이 위기를 극복하자는 뜨거운 열정으로 참여해준 국민이고 둘째는 헌신적인 자세로 밤낮없이 일해준 의료진들이며, 셋째는 정은경 본부장을 필두로 한 정부의 방역팀"이라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지금 정부는 이 삼각편대를 허물고 있다"며 "지금 코로나19와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오로지 대통령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을 밀어붙였다. 이것이 험지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던 의사들의 사기를 꺾은 것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병사들의 사기를 꺾지 말아야 하는 것이 기본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 의원은 "의료격차 문제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꼭 코로나19와 전쟁중인 이 와중에 밀어붙여야만 했는가"라며 "혹시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이미 승리했다는 섣부른 오판과 자만심이 지금 이 사태를 만든 것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성 의원은 "아직 코로나19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오히려 정부의 섣부른 방심이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며 "이렇게 치열한 전쟁 중에 내전을 치르는 것이 말이 되나, 정부는 그간의 모든 정책 발표를 뒤로 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정부와 의사협회는 마주 앉아 국민생명을 구하는 길부터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