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단원, 코로나19 확진 학생 접촉…서울시향 이어 또 ‘개인레슨’ 의혹
입력 2020.08.28 09:26
수정 2020.08.28 09:26
국립국악원 단원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고등학생과 접촉해 검사 대상 통보를 받으면서 개인레슨 의혹이 불거졌다.
27일 국립국악원에 따르면 단원 A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 양재동 개인 연습실에서 국립국악고등학교 B학생과 만났다. 같은 날 오후 10시 B학생이 어머니가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알려 왔다.
이후 B학생은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A씨도 이날 검사를 받아 이튿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국립국악원은 17일부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자체 주최 공연을 취소하거나 온라인 생중계로 전환해왔다. 그와 함께 전 단원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이번 코로나19 검사 대상이 된 단원 역시 현재까지 연습실에서 격리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국악원은 “해당 단원의 자가 격리가 끝나는 대로 대면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관련 규정에 따라 징계 등의 조처를 할 예정”이라며 “엄중한 시기에 단원의 복무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는 데 만전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국악원 등 국공립 예술단체 단원은 소속 단체 활동 외에 영리 목적의 업무에 종사할 수 없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인 서울예고 학생을 개인레슨하다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도 해당 단원의 치료가 끝난 후 관련 사안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