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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고 싶은 추신수 “아내도 트레이드 걱정”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8.27 14:30 수정 2020.08.28 05:43

7경기 만에 복귀...트레이드설에 대한 심정 밝혀

추신수 가족. ⓒ 하원미 인스타그램

7경기 만에 돌아온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자신을 둘러싼 트레이드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각) 미국 글로브 라이프 필드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샌디에이고 원정 후 종아리 통증으로 6경기나 빠졌던 추신수는 이날 복귀전에서 멀티 출루에 도루까지 성공하며 건재를 알렸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말 1사 후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 파이어스의 체인지업(시속 143km)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뽑았다. 이후에는 3루 도루에 성공한 뒤 포수 송구 실책 때 홈까지 파고들어 선취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시즌 타율은 0.216(74타수 16안타)으로 소폭 올랐지만 올 시즌 부진한 것은 사실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부상이라고 하지만 IL(부상자명단)에도 오르지 않은 채 6경기 연속 출전하지 않으면서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됐다.


매년 트레이드 루머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7년 1억3000만 달러 계약의 마지막 해라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게다가 텍사스는 올 시즌 11승19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추신수도 그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다.


추신수는 경기 후 텍사스 지역매체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 등을 통해 “매년 트레이드 루머가 나왔지만 이번에는 강도가 더 세게 느껴진다. 트레이드 없이 텍사스에서 마치길 원한다”며 “아내에게도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레이드가 되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이동도 불편한 데다 떨어져 지내야 하는 것에 대해 걱정한다”고 말했다.


전날 MLB.com에 따르면,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추신수가 건강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트레이드에 임박해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추신수는 우리 팀 최고의 타자 중 하나다. 우리는 승리만을 목표로 한다”며 명쾌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가능성이 피어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올 시즌이 내 커리어의 마지막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추신수는 트레이드 거부권은 쥐고 있다. 서비스타임 10년 이상, 특정팀 5년 이상 뛴 선수에게 주어지는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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