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全大 코앞 與지도부 자가격리…"29일 그대로 진행"
입력 2020.08.27 13:52
수정 2020.08.27 13:53
민주당, 8·29 전당대회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
안규백 전준위원장 "온라인 전당대회라서 문제 없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던 사진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27일 국회가 일시 폐쇄 조치된 가운데 민주당 8·29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날(2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취재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라 당 지도부는 27일 오전에 진행될 동선 추적 등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전당대회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는 온택트(온라인+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지는 만큼, 일정 연기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안규백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은 27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했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게 없다. 일정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시에는 현장에 자리하는 인원을 극도로 최소화하면서 한 후보자가 연설 할 땐 나머지 후보들은 다른 별도의 공간에서 대기를 하는 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축사를 해야 할 당 지도부가 코로나19 확진 또는 자가격리로 참석하지 못할 경우에는 녹화된 영상으로 축사를 대신하기로 했다.
당 전준위 총괄 간사인 진성준 의원도 전날 브리핑을 갖고 전대 참석 인원과 관련해 지금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면 취재진까지 포함해 47명, 3단계로 격상될 경우 9명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주민 당 대표는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출연해 "지도부 전체와 핵심 당직자 전체가 사실상 자가격리에 들어갔기 때문에 전당대회 일정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병도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나도 이런 전당대회는 정말 처음 보고 처음 경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