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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용 OTP 발급, 2주→이틀로 단축한다…성능도 개선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입력 2020.08.23 12:00 수정 2020.08.21 16:37

금융당국·은행권, 시각장애인 OTP 발급 편의성·기능 개선키로

사전신청·직접배송제 도입하고 음성 볼륨·속도조절기능도 탐재

시각장애인 특화 디지털OTP 텔레뱅킹 이체 상세 프로세스 ⓒ금융위원회 시각장애인 특화 디지털OTP 텔레뱅킹 이체 상세 프로세스 ⓒ금융위원회

그동안 최대 2주까지 소요되던 시각장애인 OTP 발급시일이 앞으로는 1~2일 이내로 단축될 전망이다. 또한 기기 불량이나 음성 불분명 등 미흡했던 기능 부분에 대해서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2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OTP 발급 및 기능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은행 등이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금융거래 이용 시 생성된 비밀번호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음성OTP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나 여전히 발급 지연 및 짧은 교체주기, 기능상 한계 등 불편함이 여전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번 개선안에 따르면 OTP 신청 및 발급 편의성이 제고된다. 먼저 본사와 영업점 간 업무절차를 간소화해 현해 1~2주가량 소요되던 배송기간을 1~2일 사이로 단축하기로 했다. 또한 유선을 통한 사전신청제를 도입해 지정된 날짜에 가까운 영업점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하고 직접배송 및 시각장애인 대리인을 통한 대리발급도 허용하기로 햇다.


금융당국은 "대리발급의 경우 원칙적으로 사전에 지정해 놓은 대리인에 한해 장애인 본인의 의사를 유선으로 확인 후 발급하고, 발급 이후에는 본인 수령 여부도 별도로 점검하도록 함으로써 보안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음성OTP 기능도 개선된다. 당국은 배터리 소진에 따른 재발급 불편 해소를 위해 배터리 교체형 또는 배터리 잔량 표시 기능이 있는 OTP를 도입하고 음성에 있어서도 볼륨이나 음성속도를 조정하는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또한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들의 특성상 제품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OTP 내구성 강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폰으로 일회용 비밀번호를 생성해 인증할 수 있는 디지털 OTP 도입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우리은행 등의 경우 스마트폰의 디지털 OTP앱을 실행해 발생시킨 일회용 인증번호를 텔레뱅킹에 자동으로 입력하도록 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제고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음성OTP 발급 편의성 제고'와 '디지털OTP 도입 확대'는 연내 시행하는 한편 기능 개선은 내년 관계기관 등과 협의를 통해 연구 및 개발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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