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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사모펀드 특위 "라임사태 의혹 기동민, 즉각 검찰 소환 응하라"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08.21 15:18 수정 2020.08.21 15:43

민주당 기동민, 라임사태 주범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

"검찰, 이런 사실 알고도 늑장 소환…여당 의원 봐주기 의혹 충분해

기동민은 출석 차일피일 미뤄…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워

수사 기피할수록 스스로 '라임사태 관여' 보여주는 것"

미래통합당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위원장 유의동 의원 및 윤창현, 유상범, 이영, 김웅, 강민국 의원)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임사태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조속한 검찰 출석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위원장 유의동 의원 및 윤창현, 유상범, 이영, 김웅, 강민국 의원)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임사태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조속한 검찰 출석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위원회가 21일 예상 피해액만 1조 6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라임사태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조속히 검찰 수사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사모펀드 특위 소속 유의동·윤창현·유상범·이영·김웅·강민국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임사태는 금융피해가 1조 6000억원으로 추산되고, 4000여명의 피해자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모펀드 시장의 근간을 흔든 대형 금융 범죄 사건"이라며 "기동민 의원은 국민적 공분을 사는 라임사태와 관련해 주범인 김봉현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고 당선 축하 명목으로 고급양복을 선물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라임사태는 국내 최대 헤지펀드인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해 수익률을 부정 관리하고, 운용하던 펀드의 주식 가격이 하락하자 환매중단을 선언해 대규모 피해자들을 양산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건이다.


특위는 "검찰은 이러한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 지난 6월 언론에 보도되고도 2개월이 지난 최근에서야 기동민 의원에게 검찰 출석을 통보했다. 검찰의 거북이 수사진행은 신중한 수사라기보다는 여당 의원 봐주기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늑장소환인 것"이라며 "이렇게 뒤늦은 소환장을 받아들고서도 집권 여당 소속 기동민 의원은 다시금 검찰 출석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만약 기동민 의원이 법 앞에, 그리고 국민 앞에 당당하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검찰과 언론 앞에 서서‘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항변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시장에서 여권이 개입하였다는 소문이 기정사실로 언급되는 현 상황에서 이렇게 출석을 자꾸 미루고 수사는 기피하는 것은 본인 스스로 '나는 라임사태에 깊이 관여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동민 실명 거론 이례적…유상범 "국민이 공분하는 일"
"특검·국조는 수사 지켜본 뒤 결정…국정감사서 따질 것"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뉴시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뉴시스

특위는 기 의원을 향해 "속히 검찰 소환에 응해야 하고, 한 치의 거짓과 숨김없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며 "민주당 역시 본인 소속 국회의원의 혐의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지 말고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찰수사에 응하도록 권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위는 "법무부와 검찰 역시 더이상 늑장 소환, 여당 의원 배려 수사라는 국민적 비난을 받지 않도록 신속히 수사를 진행해야 하고, 금품수수만 아니라 라임사태의 발생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였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들은 "통합당과 시민단체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올 7월 31일까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사건만 130건이 넘는데 수사는 지지부진하고, 민주당이 절대 의석을 차지한 4·15총선 이후에는 올스톱 됐다"며 "특히나 자본시장 범죄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던 증권범죄합동수사단도 해체되고 미국에 도망가 있는 이혁진 전 옵티머스 자산운용 대표는 소환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특위는 검찰을 향해 "살아있는 권력 수사는 검찰 본연의 역할로, 검찰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신속한 수사를 진행하지 않는다면 검찰이 정권 눈치를 보며 고의적 태업을 한다는 비난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을 검찰은 분명히 직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상범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동민 의원의 실명을 직접 거론한 것이 이례적이라는 질문에 "이 사건은 국민이 공분하는 일이고 신속히 해결돼 국민에 설명드려야 할 부분"이라며 "이런 부분에 대해 언론에 보도가 난 것처럼 위에서 지속적으로 조사를 지연한다면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지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특별검사 도입 및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유 의원은 "수사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갈 것이다. 향후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이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따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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