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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뛰어도 주가 암울...소외 우량주 골라라

백서원 기자
입력 2020.08.21 05:00 수정 2020.08.21 09:38

SK하이닉스 상반기 영업익 전년비 37%↑...주가는 연초보다 24% 하락

“스마트폰 업체들 제품 출시·배당 확대 가능성 주목...주식 비중 늘려야”

상반기 실적 개선 대비 주가가 부진했던 우량주의 하반기 반등 여력이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SK하이닉스상반기 실적 개선 대비 주가가 부진했던 우량주의 하반기 반등 여력이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SK하이닉스

올해 2분기 실적시즌이 마무리 되면서 기업가치나 주가가 저평가된 우량주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음에도 주가 회복이 더딘 대형주들의 반등 여지가 남아있다는 시각에서다. 증권가는 이러한 종목들이 지금의 부진함을 만회할 수 있는 잠재적 상승 여력을 가졌다고 판단했다. 일부 주식들의 경우 비중을 늘려가야 하는 시점이란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3100원(-4.13%) 내린 7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연초 69조원에 육박했던 시가총액이 52조3334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이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2300선 아래로 내려앉으며 시장 전반의 낙폭을 더 키웠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52조5350억원)에게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줬다. 시총 2위 자리가 교체된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뒤 바이오 등 성장산업 위주로 코스피 시총 내 상위주가 재편되면서 이들이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른 것이다.


다만 성장주는 이미 주가가 큰 폭 치솟은 만큼, 앞선 순환매 장세에서 소외됐던 우량주들의 상승 여력이 주목받고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눈에 띄게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선방했지만 주가 상승이 아쉬웠던 대형주들이 대표적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영업이익 상위 20개사 중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10% 이상 늘어난 종목은 CJ제일제당(86.47%), LG화학(52.45%), SK하이닉스(37.07%), LG유플러스(32.16%), LG(31.68%), 한화(28.02%), 삼성전자(13.74%), 대림산업(11.54%) 등이다. 이 중에서도 실적 개선이 돋보인 CJ제일제당은 코로나19가 호재로 작용하며 가정간편식(HMR) 판매 증가 수혜를 입었고 LG화학은 배터리 부문 흑자전환으로 전기차 사업의 성장성을 입증했다.


실적은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을 보면 LG화학(112.7%)과 CJ제일제당(72%)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가도 크게 뛰었다. LG(12.2%)는 LG화학을 비롯해 LG생활건강, LG전자 등 주요 상장사들의 성장 기대감이 커지며 연초보다 11.3% 상승한 상태다.


반면 한화(1.4%), 삼성전자(0.36%)는 상대적으로 주가 회복이 더딘 편이었고 SK하이닉스(-24.2%)와 LG유플러스(-17%), 대림산업(-10.1%)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했지만 주가는 지난 3월 급락장 직후인 7만원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3분기도 서버와 모바일 부문의 수요 부진이 실적 하락을 이끌 것으로 추정되는 등 전망이 밝지 않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선 지금이 주식 비중을 늘릴 수 있는 기회라고 진단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황 악화의 속도가 예상치를 넘어서기 시작해 디램(DRAM) 업체들의 하반기 설비투자 계획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공급 업체들이 당분간 재고를 축적하며 업황을 방어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해 주고, 정상화 이후의 가격 협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연말에는 올해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하는 스마트폰 업체들의 경쟁적 제품 출시 준비가 한창일 것”이라며 “SK하이닉스에 대한 비중을 점차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LG유플러스도 배당 확대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중국 화웨이를 겨냥한 미국의 전방위적 공세가 이어지면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 중인 LG유플러스도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치적 노이즈로 인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 극단적인 조치가 나올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판단된다”면서 “탑라인 성장으로 인한 이익 성장률이 3사 중 가장 높으며 역사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이라고 짚었다. 신 연구원은 “앞서 컨퍼런스콜을 통해 배당 확대 가능성을 밝힌 점을 고려하면 지금이 비중을 확대할 가장 좋은 가격대”라고 말했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한화 역시 실적 개선이 뒷받침 되고 있는 가운데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을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와 마찬가지로 안팎의 변화가 감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경우에도 ‘2019 세법 개정’에 따라 지주회사 조기 전환에 대한 내외부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주회사의 주가 재평가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강한 모멘텀을 받는다는 점에서 제도 변화에 따른 한화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촉각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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