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제동걸린 민주당 전당대회…이낙연 '음성'에 안도
입력 2020.08.19 11:48
수정 2020.08.19 11:49
이낙연, 확진자가 사용했던 마이크 등 접촉
19일 오전 진단검사 최종 음성 판정
의료진 권고 및 당과 상의해 향후 활동 결정
수해와 코로나에 가라앉은 전당대회 분위기
유력한 민주당 당권주자인 이낙연 후보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일 경우 전당대회 연기까지 검토해야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한 숨 돌리게 됐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발령으로 전당대회 장소를 당사로 변경하는 등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19일 오전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조금 전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저의 코로나19 검사결과를 통보 받았다. 음성으로 나왔다. 모두를 위해 다행"이라며 "외부활동을 어떻게 할지는 국립중앙의료원의 권고를 존중하며, 국회 및 당과 상의해 결정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그런데 확진자가 사용했던 마이크와 의자를 사용했던 것으로 18일 밤 확인되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이 후보는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선거운동 중단 및 자가격리에 들어간 바 있다.
이 후보 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자들도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받았다. 김부겸 후보 측은 코로나 밀접 접촉자가 같은 건물에 위치한 사무실을 방문한 정황을 확인하고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캠프를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박주민 후보는 이 후보의 코로나 음성이 확인될 때까지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었다.
이 후보가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전당대회는 당초 예정대로 오는 29일 실시될 전망이다. 다만 50인 이상 실내행사를 금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발령에 따라 장소가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로 옮겨졌다. 100%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전당대회와 함께 치를 예정이던 중앙위원회는 하루 앞당긴 28일 열린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장철민 전당대회준비위원회 대변인은 "지금도 시도당 (현장) 합동연설회는 다 취소되고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 중"이라며 "전당대회에서는 후보자와 전국대의원대회 의장 부의장 정도를 제외하면 극소수 스탭 위주로 참여하고 나머지는 전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중앙위원들은 아예 동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