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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끝장승부 미오치치, 코미어 ‘황혼 투혼’에 맞선 승부수는?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8.16 00:00 수정 2020.08.15 23:07

UFC 252 메인이벤트에서 세 번째 타이틀매치

2차전 내용이 해답..장기전 유도하며 코미어 체력 저하 노려야

UFC 252 메인이벤트에서 대결하는 코미어-미오치치. ⓒ 뉴시스 UFC 252 메인이벤트에서 대결하는 코미어-미오치치. ⓒ 뉴시스

UFC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7)와 랭킹 1위 다니엘 코미어(41)가 끝장 승부에 나선다.


미오치치와 코미어는 16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막을 올리는 ‘UFC 252’ 메인이벤트 무대에서 헤비급 타이틀 매치를 치른다. SPOTV NOW 생중계.


세 번째 대결이자 마지막 승부다. 코미어는 경기결과와 관계없이 은퇴를 예고했다.


미오치치와 코미어는 2018년과 2019년 챔피언 벨트를 놓고 두 차례 격돌, 1승1패를 기록했다. 모두 KO로 끝났다. 2018년 7월 1차전에서는 코미어가 1라운드 KO승을, 2019년 8월 2차전에서는 미오치치가 4라운드 TKO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 포함 모두 타이틀전이다.


‘황혼 투혼’을 예고한 코미어의 3차전 승리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다. 노장의 황혼 투혼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코미어는 결코 약하지 않다. ‘MMA 정키’ 등 해외 격투기 매체들 중에는 코미어의 근소한 우위를 예상한 곳도 있다.


지난 1,2차전에서도 모두 코미어가 주도권을 잡았다. 써밍(눈찌르기) 논란이 있었지만 1라운드 KO로 압승했고, 2차전에서도 중반까지 우세한 흐름을 탔다. 클린치 후 방어가 약점인 미오치치에게 접근해 가하는 짧은 타격도 매우 위협적이다. 미오치치 입장에서는 근접 상황에서 작렬하는 어퍼컷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미오치치-코미어. ⓒ UFC 미오치치-코미어. ⓒ UFC

그러나 라운드를 소화할수록 코미어가 세월의 무게에 눌리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코미어는 2차전에서도 초반 우위를 점했지만 체력 저하로 인해 장기인 레슬링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코미어는 2차전 초반 미오치치를 그라운드에서 오래 눌러놓다가 에너지를 많이 소모했고, 그로 인해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레슬링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체력 고갈 상태에서 맞이한 4라운드에서 결국 패퇴했다.


2차전에서 답을 찾아야 하는 미오치치다.


끝장승부에 나서는 미오치치는 킥과 바디샷으로 클린치 상황을 끊어야 한다. 라이트헤비급에서 코미어를 꺾었던 존 존스라면 클린치에 클린치로 대응하며 상황 변화를 꾀할 수 있지만 미오치치에게 그런 능력은 없다. 복싱에 능한 미오치치는 뒤로 빠지면서 신장(193cm)의 우위와 긴 리치를 활용해 카운터를 꽂을 수 있는 특출한 능력이 있다.


미오치치로서는 최대한 접근을 피하고 치고 빠지면서 장기전으로 끌고 가야 승산이 있다. 강력한 레슬링 기량을 바탕으로 화려한 테이크다운 기술을 선보이지만 체력에 치명적 약점이 있다.


체력에서 우위를 점하는 미오치치가 장기전으로 끌고 간다면 41세의 코미어가 지속적인 킥 공격이나 장기인 레슬링을 시도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혀를 내두르게 하는 맷집을 자랑하는 미오치치라면 버틸 수 있다. 코미어 황혼 투혼에 맞서는 승부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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