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2020년도 상반기 기업결합 동향' 발표
전체 기업결합 건수는 75건 늘었는데…금액은 53조2000억원 줄어
국내기업이 계열사 간 결합은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합작회사 설립 등 비계열사 간 결합은 5년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2020년 상반기 공정위가 심사한 기업결합의 동향을 분석·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기업결합 건수는 총 424건, 금액은 148조7000억원이다. 작년 상반기(349건, 201조9000억원)보다 건수는 75건 증가했지만 금액은 53조2000억원 감소했다.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작년 상반기보다 건수는 86건(270건→356건), 금액은 6조1000억원 늘어난 18조8000억원)아다.
기업결합 건수는 최근 5년 간 증가 추세다. 건당 결합금액도 52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8% 올랐다.
사업구조 재편 등 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3건(76건→79건) 증가했다. 금액은 3조5000억원이 감소했다. 국내기업에 의한 전체 기업결합에서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차지하는 비중은 22.2%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다.
성장동력 확보 등 비계열사와 기업결합 건수는 83건(194건→277건), 금액은 9조6000억원 오른 17조9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국내기업에 의한 ‘비계열사 간 기업결합’ 건수는 최근 5년 간 상승했다. 비계열사와 결합에는 합작회사 설립 방식이 증가하는 추세로 파악된다.
국내 기업이 국내 기업을 기업결합한 사례는 작년 상반기보다 건수는 83건(259건→342건), 금액은 5조2000억원 상승한 16조5000억원이다.
국내 기업이 외국 기업을 결합한 사례는 작년 상반기보다 건수는 3건(11건→14건), 금액은 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집단(이하 대기업 집단)에 의한 결합은 작년 상반기보다 건수는 28건(77건→105건), 금액은 4조7000억원 늘어난 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대기업 집단에 의한 기업결합은 영업양수 및 합병을 활용한 기업결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구조 재편 등 대기업 집단 내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건수는 30건으로 작년 상반기와 동일했다. 금액은 3조1000억원 감소한 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 상반기에는 소유・지배 구조 개편을 위한 지주회사 전환, 순환출자 해소 등 과정에서 대기업 집단 계열사 간 기업결합이 활발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는 예년 수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 기업이 국내 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10건, 금액은 4000억원으로 건수는 9건(19건→10건), 금액은 3조3000억원 각각 줄었다.
외국 기업의 국내 기업에 대한 결합 건수 및 금액은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고, 유럽연합과 중국이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외국 기업이 외국 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58건, 금액은 129조5000억원으로 건수는 2건(60건→58건), 금액은 56조원(185조5000억원→129조5000억원)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외국 기업 간 기업결합은 결합 금액 30조원 이상의 대규모 결합이 없었다. 그 결과 결합 규모는 최근 5년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