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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연애는 귀찮지만'-'청춘기록', 혼자가 편한 2030 다룬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0.08.13 07:00 수정 2020.08.12 21:22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건 싫어!, 청춘기록ⓒMBC 에브리원, tvN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건 싫어!, 청춘기록ⓒMBC 에브리원, tvN

"연애하면 서로 얽매이고 피곤하고, 내 자신도 케어하기 힘든데 누군가를 케어하는게 부담스럽고, 시간 남으면 혼자 널부러져 있는게 세상 가장 편해요"


MBC 에브리원 새 드라마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건 싫어!'에서 연애를 바라보는 2030 세대들의 시선을 담은 장면이다. 연애조차 능력이 되어버린 현 시점에서 나 자신을 우선시 하는 젊은이들의 생각이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건 싫어!'는 자유롭게 살고싶지만 외로운 건 싫은 젊은이들이 함께 모여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드라마다. 이 작품은 트렌드가 된 2030들의 주거, 연애, 꿈을 바탕으로 한다.


집 값이 높은 서울에서 혼자 살기엔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공유주택에서 생활하는 면과 연애는 하지 않고 조건맞는 상대와 결혼을 찾는 여자, 쓸데없는 연인과 감정소모를 할 바에야 나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겠다는 남자, 동거 생활을 하며 결혼은 하지 않는 커플 등 저마다의 이유로 연애를 하지 않는 사람들의 시선을 따라간다.


등장인물들은 누군가에 의해 착취, 희생 당하는 것을 거부하고 돈 보다는 자기만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같은 생각은 결국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건 나라는 공통적인 마음가짐에서 기인했다.


박보검-박소담 주연의 tvN '청춘기록'도 청춘들의 이런 현실을 반영한다. '청춘기록'은 꿈조차 사치가 되어버린 이 시대의 청춘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성장 드라마다.


사혜준(박보검 분) 캐릭터는 모델이란 화려한 직업 아래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해 배우가 되려는 인물이다. 안정하(박소담 분)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태프로, 무시를 받지만 꿋꿋이 꿈을 키워나간다. 꿈 앞에서 자꾸만 장애에 부딪치는 이들의 고군분투가 시청자들의 공감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극중 안정하가 크리에이티브로 활동하며 쉬는 날에는 거리로 나가 '버스킹 메이크업'을 진행하는 설정과 모델 사혜준과 원해효(변우석 분)가 영화 오디션을 볼 때마다 SNS 팔로워 수로 성패가 갈리는 모습, 이에 팔로워 수에 목숨거는 원해효의 엄마의 등장이 젊은이들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현 주소를 말한다.


'90년생이 온다'란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MBC 예능 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은 90년생들의 직장생활을 브이로그로 조명하며 기성세대와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생활하는 모습을 그렸다. 드라마도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2030들의 생각과 생활패턴을 캐치하며 공감 얻기에 주력하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트렌드를 반영한 드라마는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의 가교 역할을 한다. 예능보다 시청 연령이 더 다양하고 캐릭터나 이야기가 두 달 여간 방송되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서로의 생각 차이를 설명, 혹은 설득할 수 있다. 언제나 청춘들의 성장, 사랑 이야기는 힘이 있다. 특히 요즘이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생각 차이가 가장 큰 과도기인 것 같다. 드라마의 순작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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