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입 연 FNC “권민아에 사과, 문제 있다면 법적책임 다할 것”
입력 2020.08.09 16:09
수정 2020.08.09 16:09
걸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 한성호 대표 및 AOA 설현과 지민을 저격하면서 극단적인 시도를 한 것에 대해 침묵을 지키던 FNC가 입을 열었다.
FNC는 9일 “AOA와 관련한 여러 불미스러운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며 많은 걱정과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권민아 양이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라며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FNC는 그간의 입장 표명이 늦은 것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전달드리고자 하는 점을 수차례 고민하고 망설였다. 멤버들 또한 비난과 오해를 받는 것들에 하루하루 답답함을 안고 지내왔다”며 “당사와 멤버들을 향한 비난이 있는 상황도 잘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입장 표명과 관련해 고민을 거듭했지만,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권민아 양의 건강 회복이 최우선이라 판단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당사는 쏟아지는 말들에 조목조목 해명과 반박, 시시비비를 공개적으로 가리는 것은 되레 자극적인 이슈만을 양산할 뿐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AOA 멤버 개개인이 글을 올리겠다는 것 또한 만류해 왔다. 대중 앞에 각자의 말이 적나라하게 펼쳐져 버리고 여러 말들로 다툼이 벌어지는 것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또 FNC는 “최근에도 권민아 양이 당사의 관계자들에게 신지민 양의 향후 활동 여부를 물어왔지만 답하지 않았던 것도 신지민 양 본인이 연예 활동에 뜻이 없으며 일반인으로 살아가겠다는 뜻을 당사와 얘기한 상황이라 또 한 번 불필요한 언급이 되지 않길 바랐기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FNC는 권민아가 SNS를 통해 주장한 정산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업계 표준을 철저히 지켜오고 있으며 만일 어떠한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법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권민아는 지난 8일 늦은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지민과 설현, FNC 한성호 대표의 실명을 언급하며 “끝까지 내 연락도 안 받은 무책임한 사람들. 멀쩡한 사람 죽음까지 몰아넣은 사람들”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권민아의 SNS 게시물을 접한 소속사 우리액터스는 경찰과 119에 신고를 접수했고, 그는 자택에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응급실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민아는 지난 달 AOA 활동 당시 멤버 지민으로부터 오랜 시간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폭로하고, 이로 인해 지민은 팀에서 탈퇴·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