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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참사 베이루트…사상자 5천명 넘어서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0.08.06 13:47 수정 2020.08.06 13:49

추산 피해액, 하루새 최소 3배 늘어

5일 내로 사고 원인 발표될 듯

'용접'으로 인한 폭발 가능서도 제기돼

5일(현지시각)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사진에 초토화된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의 모습이 담겨있다. ⓒAP/뉴시스 5일(현지시각)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사진에 초토화된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의 모습이 담겨있다. ⓒAP/뉴시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 관련 사상자가 5천여명으로 늘었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이날 현지 방송 알마나르TV와의 인터뷰에서 베이루트 폭발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135명, 약 5천명이라고 밝혔다.


타스 통신은 마완 아부드 베이루트 주지사가 이날 현지 방송 알하다스에 출연해 "폭발 피해액이 150억 달러(17조8천2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아부드 주지사가 전날 AFP 통신에 밝힌 예상 피해액, 30~50억 달러(5조9400억원)보다 최소 3배가량 높은 수치다.


앞서 4일 오후 베이루트 항구에선 두 차례 큰 폭발이 발생해 인근 건물과 차량이 크게 파손됐다.


레바논 정부는 사고 원인으로 항구 창고에 보관돼오던 질산암모늄을 지목한 상태다. 질산암모늄은 흰색 고체로, 대부분의 환경에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지만 △밀폐된 환경 △고온 △가연성 물질과의 접촉 등이 있을 경우 폭발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레바논 최고국방위원회는 폭발 참사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5일 내로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레바논 방송 LBCI는 최고국방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의 발언을 인용하며 근로자들이 문을 용접하던 과정에서 화학물질에 불이 붙었다고 보도했다. 화학물질이 정확히 질산암모늄을 가리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마날 압달 사마드 레바논 공보장관은 "베이루트 항구에서 질산암모늄 저장 관련 업무를 맡아온 모든 직원을 가택 연금해 달라고 군 지도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두 장의 위성사진에 지난 7월 31일 당시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의 모습(위)과 대규모 폭발 다음 날인 5일(현지시각) 초토화된 베이루트 항구의 모습이 담겨있다. ⓒAP/뉴시스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두 장의 위성사진에 지난 7월 31일 당시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의 모습(위)과 대규모 폭발 다음 날인 5일(현지시각) 초토화된 베이루트 항구의 모습이 담겨있다. ⓒAP/뉴시스
"베이루트 폭발 충격파 강도, 日 히로시마 원폭의 20%"


일각에선 이번 폭발의 충격파 강도가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20%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레바논 매체 '데일리스타'는 이날 앤드루 티아스 셰필드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분석을 인용해 베이루트의 폭발 규모가 TNT 폭약 1500t이 폭발한 것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미국이 지난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한 원자폭탄은 10㎢ 지역을 초토화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5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대규모 폭발 현장에서 레바논 군인들이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AP/뉴시스 5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대규모 폭발 현장에서 레바논 군인들이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AP/뉴시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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