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논란 된 민주당 법사위원 나열…김종민 "그만하세요 좀"
입력 2020.08.03 15:50
수정 2020.08.03 16:20
조수진 "여당 법사위원들 유명하더라" 비꼬기
'물난리 속 파안대소' 박주민·김남국·김용민
통합당 비판하다 '지역 폄훼' 휩싸인 박범계
재판 중인 김경수에 "앞장서 뛰겠다" 김종민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3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자질이 없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최근 논란에 휘말린 민주당 법사위원들을 나열하며 "여당 법사위원들이 이렇게 유명하신 분인지 주말에 새삼 알게 됐다"고 비꼬았다.
조 의원은 대전에서 물난리가 났다는 뉴스특보가 방송되는 와중에 민주당 의원들이 파안대소 하는 사진을 들어 보이며 "우선 여기 세 분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진에는 법사위 소속 박주민·김남국·김용민 의원이 웃고 있었다.
그는 "이분도 계신다"며 윤희숙 통합당 의원의 국회 발언을 지적했다가 역으로 '지역 폄훼' 논란에 휩싸인 박범계 민주당 의원도 겨냥했다.
또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종민 의원의 지난 1일 민주당 경남도당 합동연설회 사진을 들어 보이며 "특히 이분은 법사위를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연설 당시 김 의원은 "김경수 (경남)지사님, 법사위에서 경남을 위해 할 일이 없나요? 있으면 언제라도 연락 주시면 제가 바로바로 앞장서 뛰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가 드루킹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위원회 위원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재차 말했다.
그러자 김종민 의원은 "저보고 법사위 그만하라고요?"라며 "정치 문제가 아니라 국어 문제다. 조수진 의원이 발언한 내용은 완전히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그날 합동 유세를 하는데 후보들이 각 상임위에서 이런 일을 했다고 소개를 했다. 내 차례였는데 사실 법사위는 지자체와 관계된 게 없다. 그래서 혹시 법사위에서 경남 관련 할 일이 있으면 말해 달라고 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법사위가 경남 지역 관련해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그래서 반어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말한 거다. (사람들도) 다 알아서 웃고 넘어갔다"며 "그런데 현장에 있지 않았던 사람들이 경남지사가 김경수라는 이유로 재판 관련 이야기라고 몰고 가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현장을 못 본 일부 언론이 오해해서 썼는데, 제가 항의해 다 고쳐졌다"며 "제목만 보고 오해하는 건 이해가 가는데, 우리 상임위 회의까지 와서 재판 관련 가짜뉴스를 섞는 것은 안 되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만 하세요 좀"이라고 맞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