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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 글로벌 빅파마 꿈 '성큼'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입력 2020.07.31 06:00 수정 2020.07.30 22:01

첫 대형 M&A… 다케다제약 아·태 지역 사업권 3324억에 인수

고부가가치 케미컬 제품군 확보로 글로벌 바이오기업 성장 발판 마련

코로나19 임상 및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도 순항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전문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종합 제약·바이오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끊임없이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대형 인수합병(M&A)을 단행하는 등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전문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종합 제약·바이오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끊임없이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대형 인수합병(M&A)을 단행하는 등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전문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종합 제약·바이오 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끊임없이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대형 인수합병(M&A)을 단행하는 등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일본계 다국적 제약사 다케다제약의 아·태 지역 제품군에 대한 권리 자산을 3324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은 이 계약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 9개 시장에서 판매 중인 다케다의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브랜드 18개 제품의 특허, 상표, 판매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해당 제품군은 이들 지역에서 2018년 기준 1억4000만달러(약 17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눈여겨 볼만한 점은 이번에 인수한 제품군엔 셀트리온이 그동안 생산하지 않은 당뇨병과 고혈압 치료제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다케다제약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인 네시나와 액토스, 고혈압 치료제 이달비 등이다. 네시나와 이달비는 각각 2026년과 2027년에 특허가 종료된다.


셀트리온은 합성의약품 생산 노하우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은 3년간 다케다제약의 현지 공장 시설을 이용한 뒤 이후 셀트리온제약을 통해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다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품군 인수는 외국계 제약사에 의존하던 당뇨·고혈압 필수 치료제를 국산화해 초고령 사회에서의 국민보건 및 건보재정 건전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셀트리온이 글로벌 종합 제약바이오 회사로 올라서는 성장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
램시마SC,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도 진행 중


정맥주사제인 ‘램시마’를 피하주사형으로 바꿔 환자들의 투약 편의성을 높인 ‘램시마SC’는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시판허가를 받고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램시마SC 추가 적응증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번 승인은 지난달 25일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램시마SC 적응증 추가 신청에 대해 허가 승인 권고를 받은 지 약 1개월 만에 나왔다.


램시마SC는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성인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 및 건선까지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의 모든 성인 적응증을 획득한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Infliximab) 피하주사(SC) 제형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미국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염증성 장질환 중 난치병인 크론병을 적응증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임상을 마치고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북미 염증성 장질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EMA에 ‘휴미라’에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구연산염을 없앤 바이오시밀러인 CT-P17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을 해둔 상태다. 유럽의 허가심사기간이 1년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내년 초 허가가 유력해 보인다.


전이성 직장·결장암, 전이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교모세포종 치료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CT-P16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국책과제로 개발하고 있는 항체치료제 CT-P59의 임상시험계획을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고 인체 임상에 들어갔다.


오는 9월부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후보물질(CT-P59)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며, 임상 2상에서 유효한 결과가 나올 경우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밟아 조속히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도 임상시험 1상 승인을 받아 현지에서 환자 모집에 나선다. 영국 임상 1상에서는 코로나19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CT-P59의 바이러스 중화 효능과 약효 등 약물 유효성 초기 지표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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