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탈북민, 군 감시장비에 찍혔다
입력 2020.07.28 11:56
수정 2020.07.28 11:56
"감시장비에 포착된 영상 정밀분석 중"
군 당국이 최근 월북한 탈북민 김모(24)씨가 강화도 '연미정' 배수로를 통해 월북하는 모습을 감시장비 영상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8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우리 군은 (김씨가) 연미정 인근에 있는 배수로를 통해서 월북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현재 합참은 감시 장비에 포착된 영상을 정밀분석 중이다. 분석 결과가 나오면 한 치의 의혹 없이 명확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미정은 인천시 강화읍 월곳리 해안가에 있는 정자(亭子)로 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돼있다. 군 당국은 김씨가 연미정 맞은편에 있는 배수로를 통해 한강 하구로 진입한 뒤 헤엄쳐 북한에 다다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군 당국은 전날 연미정 배수로 근처에서 김씨의 사용해온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이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씨는 지난달 강간 혐의로 한 차례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은 뒤 경찰에 입건됐고 이달에는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