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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빼고 이재명만 질책한 이해찬, 왜?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0.07.21 15:48
수정 2020.07.21 16:05

이해찬, '무공천 주장' 이재명 겨냥해

"공천 문제, 현 지도부가 해결 못해

지금 말하는 것은 불필요한 논쟁"

'공천 주장' 김부겸 대한 언급은 일절 없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전·세종·충북·충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때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질책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1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어제 고위전략회의에서 '내년 보궐선거 공천 문제는 현 지도부에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지금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불필요한 논쟁이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말씀하실 때 직접 '이재명'이라는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고, 다른 참석자들이 이 지사의 이름을 거론하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회의에선 내년 보궐선거에 서울·부산시장 공천을 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는 당권 주자 김부겸 전 의원에 대한 언급은 아예 없었다고 한다.


이 대표가 이날 고위전략회의에서 이 지사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지사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사꾼도 신뢰를 유지하려고 손실을 감수한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무공천 하는 것이 맞다"고 발언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여권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최근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지사가 이낙연 의원을 바짝 추격하고 있지 않느냐"며 "영향력 측면에서 봤을 때 이 지사가 신경 쓰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공천 논란과 관련해 "공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게 연말쯤 될 텐데 그걸 몇 개월 끄집어 당겨서 미리 싸우는 게 왜 필요한가"라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지금부터 당내에서 논란을 벌이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이 지사의 발언을 정면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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