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비대면결제 일평균 8000억원…전년比 13%↑
입력 2020.07.14 12:00
수정 2020.07.14 09:5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모바일기기 등을 통한 비대면결제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지급결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월 이후 4개월 간 비대면결제는 일평균 8000억원(잠정치)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비대면결제는 온라인 쇼핑몰 결제 등 비대면거래뿐만 아니라 어플 등을 이용한 택시 호출·결제 등과 같이 결제가 거래 현장에서 단말기 접촉없이 모바일기기 등을 통해 이뤄지는 것을 포괄한다.
반면 대면결제는 1조4000억원으로 8.4% 감소했다. 다만 대면결제의 경우도 결제단말기(카드단말기, QR코드 등) 접근기기별로 보면 실물카드 제시 등은 줄었으나 모바일기기 접촉 등은 늘었다.
모바일기기·PC 등을 통한 결제 중 간편결제 이용 비중은 편의성 증대 등으로 확대되면서 5월 기준 42.7%를 차지했다. 특히 간편결제 가운데 핀테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69.1%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장점유율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부터 5월 중 지급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떨어졌다.
한은 측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외부 활동 축소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중 신용카드(-3.8%) 및 체크카드(-0.1%)는 모두 감소한 반면 선불카드(892.6%)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등에 힘입어 큰 폭 증가했다.
월별 지급카드 이용실적을 보면 3월에 가장 큰 폭 감소(-7.4%)한 후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세 둔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등에 힘입어 5월 들어 다시 증가(0.9%)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