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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대리 사과' 이해찬에 "사람 쉽게 안 변해…직접 사과해라"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입력 2020.07.13 10:28 수정 2020.07.13 11:03

기자에게 'XX자식' 막말한 이해찬 대표

사과는 대변인이 대신해 또 한 번 '논란'

조수진 "이해찬의 언론 냉대는 긴 역사…직접 사과해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그런 질문을 이 자리에서 예의라고 합니까. 최소한 가릴 게 있고. XX자식 같으니라고."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에서 '(성추행) 의혹에 대한 당 차원 계획'을 물은 기자의 질문에 '막말'로 답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수석 대변인의 '대리 사과'로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미래통합당 조수진 의원은 이해찬 대표를 향해 "직접 사과하라"고 충고했다. 이 대표의 '막말 논란' 이후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대신 "송구하다"고 사과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기자 출신인 조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 언론에 대한 이 대표의 냉대와 폭언은 그 역사가 길다"며 각종 일화를 소개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이 대표가 야당 대표 시절인 지난 2012년, 전화로 생방송 TV 인터뷰를 진행하다 원고에 없던 질문을 했다고 갑자기 전화를 끊어버리고는 담당 PD 등에게 사과를 요구한 일은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조 의원은 "심지어는 불편한 것을 묻는다는 이유로 취재 기자의 뺨을 때린 일화도 있다"며 "불편한 질문을 한다고 해서 기자에게 쌍욕을 퍼붓는 이대표를 보면서 '사람 참 쉽게 안 변한다'는 말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가 이 대표에게 당 차원의 대응을 물었다는 이유로 쌍욕을 한 것은 작금의 사태를 안이하게 보기 때문이라고 밖엔 생각할 수 없다"며 "이 대표는 박 시장을 배출한 여당의 대표이자 장례위원장이지만 박 시장의 의혹에 대한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의 욕설 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언론사 측에 ‘대리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며 "이 대표의 욕설은 ‘이해찬’이란 개인이 아닌, 여당 전체의 뜻에서 이뤄진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의 욕설이 여당 전체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 대표가 직접 나서서 사과하고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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