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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잡아, 떨어진다’ 매일 바뀌는 중위권 판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7.09 06:00 수정 2020.07.09 06:31

3위부터 8위, 6개팀 맞물리며 중위권 대혼전

이번 주말 3연전서 순위 요동칠 것으로 보여

중위권에서 무려 6개팀이 맞물려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 뉴시스 중위권에서 무려 6개팀이 맞물려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 뉴시스

그야말로 대혼전이다. 무려 6개팀이 맞물린 중위권 순위 경쟁이 자고 일어나면 바뀔 정도로 안개 속을 내달리고 있다.


현재 KBO리그 순위 판도는 NC 다이노스가 37승 17패(승률 0.685)로 단독 선두를 내달리는 가운데 2위 키움을 4경기 차로 따돌리고 있다.


우승 후보였던 3위 두산부터는 중위권으로 분류된다. 두산은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었으나 최근 기세(최근 10경기 5승 5패)가 주춤하면서 승률을 많이 깎아먹었다.


4위 LG는 지난 일주일동안 가장 순위 변화가 심했던 팀이다. LG는 한 때 2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뜨거운 여름을 맞는 듯 보였으나 7연패 부진에 빠졌고 급기야 지난 6일에는 다시 4연패로 6위까지 떨어지며 ‘내려갈 팀’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하지만 전력을 추스른 현재, 삼성을 밀어내고 다시 4위에 자리에 복귀한 LG다.


삼성은 중위권 순위를 뜨겁게 달군 장본인이다. 탄탄한 마운드를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삼성은 어느새 5할 승률을 회복했고 이제는 날카로운 기세로 상위권을 위협할 팀으로 변모했다.


위태로우면서 꾸준히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 KIA와 최근 3연승의 7위 KT, 그리고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8위 롯데도 중위권을 형성하는 팀들이다.


중위권 팀들의 상대 전적. ⓒ 데일리안 스포츠 중위권 팀들의 상대 전적. ⓒ 데일리안 스포츠

무엇보다 올 시즌은 SK와 한화라는 최약체 팀들이 나오면서 이들을 상대로 얼마나 많은 승수를 확보하는가가 순위 싸움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들 두 팀의 부진으로 인해 올 시즌은 6위(KIA)팀이 5할 승률을 유지 중이며 7위(KT)마저 1승만 더 거두면 5할 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사실상 승률 인프레이션이 발생한 상황인데 이대로라면 5할 승률을 기록하고도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하는 팀들이 대거 등장할 수 있다.


중위권 팀들끼리의 상대 전적도 매우 중요하다. 승차를 좁히거나 벌릴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위권 팀들끼리의 맞대결 결과는 현재 순위를 형성한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두산의 경우 중위권 팀들과 맞서 상대 전적이 뒤처진 팀이 하나도 없었으며 LG(6승 2패), KIA(5승 1패)를 상대로 무척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산이 3위를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원동력이기도 하다.


반면, LG와 KT는 각각 두산, 롯데를 상대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KIA도 두산(1승 5패)에 고전했으나 롯데(6승 1패)에 강했고, 롯데도 KIA 앞에서 힘을 쓰지 못한 반면, KT만 만나면 신바람을 냈다.


주중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넘어 이번 주말 3연전은 무려 중위권 4개팀이 맞붙는다. 두산과 롯데, 삼성과 KT의 일정이다. 3위부터 8위까지 6경기 차에서 접전을 벌이는 중위권 순위 싸움이 이번 주말 후 어떻게 바뀔지 야구팬들의 흥을 돋우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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