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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이어 조카까지…"소시오패스 트럼프, 대리시험으로 와튼스쿨 입학"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0.07.08 10:39 수정 2020.07.08 10:39

임상심리학자인 트럼프 조카딸의 직격탄

"트럼프는 소시오패스…병증 복잡"

"SAT 대리시험…돈으로 보상"

7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인 메리 트럼프(오른쪽)가 쓴 가족 회고록 일부가 미 현지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왼쪽은 메리의 회고록 표지. ⓒ AP/뉴시스 7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인 메리 트럼프(오른쪽)가 쓴 가족 회고록 일부가 미 현지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왼쪽은 메리의 회고록 표지. ⓒ AP/뉴시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으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카딸의 폭로로 또 한 차례 곤욕을 치르게 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CNBC 방송과 뉴욕타임즈(NYT)‧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의 조카딸 메리 트럼프는 자신의 저서 '너무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 나의 가문은 어떻게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만들어냈는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각종 폭로를 쏟아냈다.


메리 트럼프는 해당 저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리시험을 통해 '와튼 스쿨' 학력을 얻게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자신을 '슈퍼 천재'라고 자화자찬하며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 스쿨' 졸업 이력을 대표적 사례로 꼽아왔다.


메리는 트럼프 해당 저서에서 대통령이 시험 성적이 좋았던 수험생 조 셔피에게 대학입학 자격시험(SAT) 대리시험을 치르게 한 뒤 "후하게 사례했다"고 밝혔다. 당시 집에서 부모님과 거주하며 포드햄 대학에 통학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명문으로 꼽히는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 스쿨 진학을 희망했지만, 성적이 따라주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고도 한다.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보여준 자신감과 낯 두꺼움, 그리고 규칙‧관습을 깨트리려는 채워지지 않는 욕망이 그의 아버지였던 프레드 시니어와 트럼프 대통령을 가깝게 이어줬다고 주장했다.


메리는 자신의 아버지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형인 프레드 주니어가 프레드 시니어의 존중을 받지 못하는 모습을 어깨너머로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이 '프레디(프레드 주니어의 애칭)처럼 사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도널드(트럼프)는 오직 할아버지의 목적에 부합하는 성격 때문에 (프레드 주니어) 같은 운명을 피했다"며 "그것은 소시오패스가 하는 일이다. 그들은 무자비하고 능률적으로, 반대나 저항에 대한 관용 없이 타인을 끌어들여 자신의 목표를 향해 이용한다"고 주장했다.


메리는 해당 저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이 미숙한 코로나19 대응으로 이어졌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반사회적(sociopathic)인 인명 무시를 노골적으로 내보였다"며 이런 성향이 할아버지 때문에 생겼다고 평가했다.


임상심리학자이기도 한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아버지의 정서적 학대와 어머니의 부재로 인한 '자기애성 인격장애'로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병증이 너무 복잡하고 그의 행동은 종종 설명조차 불가능하다"며 "정확하고 포괄적인 진단을 위해서는 심리 검사와 신경 검사 등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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