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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파생결합상품 실적 부진...하반기 회복 가능성 촉각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입력 2020.07.05 06:00 수정 2020.07.05 05:53

ELS 발행규모 최근 4년래 가장 적은 5.7조 달성해

DLS 4분기 연속 발행규모 축소, 원자재 변동성 영향

ⓒ삼성증권 ⓒ삼성증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 파생결합증권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올 3분기 파생결합증권 시장의 회복 여부는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여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4일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발간해 주가연계증권(ELS·ELB)의 올해 2분기가 10조6000억원을 발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ELS 발행규모는 최근 4년래 가장 적은 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패닉과 변동성 확대로 인한 상환지연, 신규자금 유입 축소 등 ELS 발행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ELB의 2분기 발행규모는 직전분기대비 소폭 증가하며 ELS 투자수요 일부가 ELB로 이동했다. 기초자산은 최근 홍콩사태로 인해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됐다.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았던 2분기에 ELS·ELB 모두 투자위험의 노출기간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만기구조를 단기화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파생결합증권(DLS)은 4분기 연속 발행규모가 축소됐다. 원자재 가격의 높은 변동성과 일부 주식 및 펀드연계상품의 환매중단 등으로 인해 투자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2분기 사모발행 상품 중에서 신용위험연계상품의 발행은 급증했다. 신용위험에 대한 대내외 평가차이를 이용한 상품발행이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주가연계펀드(ELF)의 설정규모가 지난달말 6조원에 육박한다. 이는 연초대비 2배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은행의 ELF 판매확대와 운용사의 중수익 상품개발 노력이 성장 속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항셍지수를 대체할 수 있는 기초자산의 대안을 모색해야한다. 원금부분보장형 ELS가 다수 발행되고 있는데 녹인 조건을 배제하는 상품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파생결합증권시장의 회복 여부가 3분기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여부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상반기에 지연된 조기상환 기회를 하반기에 충족시키고 일부 기초자산에 대한 신뢰도 저하를 극복할 수 있는 상품개발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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