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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방역’ 지원군 나서…이재용 부회장 '동행' 비전 실천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0.07.02 10:23 수정 2020.07.02 10:24

코젠바이오텍·솔젠트에 전문가 급파

금형·물류 동선 최적화…생산성 향상

삼성전자가 진단키트 제조사인 중소기업 솔젠트에 자동화 설비 도입을 지원했다. 금형 개발 노하우 전수로 생산성이 73% 향상됐다. 삼성전자 뉴스룸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가 진단키트 제조사인 중소기업 솔젠트에 자동화 설비 도입을 지원했다. 금형 개발 노하우 전수로 생산성이 73% 향상됐다. 삼성전자 뉴스룸 유튜브 캡처

중소기업인 코젠바이오텍과 솔젠트는 최근 눈코 뜰 새가 없다. ‘K-방역’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우리나라의 방역 시스템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다 보니 진단키트 제조사인 두 회사에 주문이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직, 관리직 할 것 없이 생산 현장을 돕고 있지만 수작업이 많은 기존 방식으로는 밀려드는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지원자 역할을 자처했다. 전문가를 급파해 단기간에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금형, 물류 동선 최적화, 포장 공정개선, 자동화 설비 도입을 지원하고 현장의 비효율을 개선했다. 6주간의 개선 작업으로 솔젠트의 생산성은 73% 증가했고, 코젠바이오텍은 현재까지 도출된 40개의 과제를 개선해 8월 말까지 79%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행’ 비전을 실천해 가고 있다.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지난 2018년 8월 삼성이 발표한 180조원 규모 투자 및 상생 계획에 포함됐던 것으로, 이 부회장이 각별히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 지원을 발표하며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 합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경험을 활용해 국내 마스크 및 진단키트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삼성이 스마트공장을 지원한 마스크 제조업체 4개 회사의 생산능력이 51%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부회장은 이런 ‘상생’ 노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삼성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량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주요 기업들에게 까지 스마트공장 지원을 확대했다.


삼성은 진단키트 생산업체 솔젠트에 스마트공장 전문가 멘토 20여명을 신속히 현장에 파견해 자재관리, 물류동선 최적화에서부터 포장 공정개선, 자동화설비 도입 등 공정 개선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솔젠트의 생산성은 70% 이상 크게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폴란드의 마스크 제조업체에 스마트공장 노하우를 전수해 생산량이 증대에 기여하기도 했다. 하루 생산량은 2만3000개에서 6만9000개로 3배 개선됐다.


외신도 삼성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4일 구호성금 기부, 생활치료센터 제공, 의료진 파견 및 마스크·진단키트 생산업체 생산성 향상 지원 사례 등을 소개하며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은 한국의 성공적인 방역 노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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