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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감독 복귀 무산…‘잔류왕’ 인천 어쩌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6.30 09:26 수정 2020.06.30 10:03

올 시즌은 9경기 무승으로 임완섭 감독 자진 사퇴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명예 감독 복귀도 무산

인천 복귀가 무산된 유상철 명예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인천 복귀가 무산된 유상철 명예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강등 싸움에 직면하게 됐다. 해마다 강등 위기를 딛고 극적으로 1부리그에 남아 ‘잔류왕’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인천은 올 시즌 초반부터 최악의 위기에 빠져있다.


현재 인천은 9라운드까지 2무 7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11위 부산과는 승점 6차이다. 아직 초반이긴 하나 올 시즌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기 수가 줄어 전열을 재정비한다 해도 반격에 나설 시간이 충분치 않다.


이 가운데 인천은 지난 27일 FC서울 원정에서 패하자 임완섭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며 수장을 잃었다.


팀이 혼란에 빠지자 유상철 명예 감독의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다. 지난해 팀을 이어 받아 극적으로 1부리그에 잔류 시킨 유 명예 감독이 구단에 현장 복귀 의사를 드러낸 것이다. 유 감독은 지난해 5월 인천의 제9대 사령탑으로 부임했지만, 그해 10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임한 임완섭 감독. ⓒ 인천 유나이티드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임한 임완섭 감독. ⓒ 인천 유나이티드

그런 상황에서도 유 감독은 불굴의 의지로 현장을 지켰고, 인천은 다시 한 번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하며 드라마를 썼다. 시즌을 마친 뒤 유상철 감독은 지난 1월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고, 인천 구단은 그를 명예 감독으로 선임하며 존중과 예의를 표했다.


이후 유 감독이 사의를 표한 지 6개월 만에 또 다시 구원투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지속적인 치료와 휴식을 통해 유상철 명예 감독은 최근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병세가 많이 호전된 모습이나 자칫 현장 복귀 시 좋아졌던 건강이 다시 나빠지지 않을까 우려를 샀다.


결국 인천은 담당 주치의로부터 현장 복귀 시 우려가 된다는 소견을 듣고 공석이 된 감독 자리에 다른 새로운 인물을 찾기로 했다. 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유 명예 감독의 복귀마저 무산된 인천이 난국을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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