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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제한 직전 7월에만 8만6천가구 공급…이후 청약 판도 변할까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0.06.30 06:00 수정 2020.06.29 17:38

하반기 전국 분양물량, 상반기 대비 약60% 증가

“건설사, 규제 전 분양 서둘러…하반기도 분양 호조세 유지 예상”

잠실의 한 공인중개업소 모습.ⓒ데일리안 류영주기자 잠실의 한 공인중개업소 모습.ⓒ데일리안 류영주기자

정부의 분양가 규제와 신축 아파트 선호현상이 맞물리면서 청약수요 쏠림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에는 전국에서 24만여가구가 분양 될 예정이다. 특히 7월 한달에만 8만6000여가구가 집중 공급된다.


이는 청약 이관업무와 코로나19 우려로 분양일정을 소화하기 버거웠던 상반기(15만 가구)에 비해 58.7% 늘어난 수준이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전국 분양예정 물량은 총 24만2110가구(임대 포함한 총가구수 기준)로 수도권에서 13만8873가구, 지방은 10만3237가구가 공급된다.


특히 하반기 분양은 7월에 집중될 전망이다. 7월 분양예정 물량은 8만6501가구로 하반기 월평균 분양물량 4만가구의 2배 수준이다. 5월말 조사된 7월 물량(4만8000여가구)에 비해서도 2배정도 많다.


전문가들은 8월부터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전매가 제한되기 때문에 그 전에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5월 조사 당시 분양 일정이 8월 이후 혹은 미정으로 잡혔던 서울 강동구 천호1구역재개발(999가구), 경기 평택시 평택고덕제일풍경채2차에듀(877가구), 광주 북구 유동재개발(2240가구), 부산 영도구 부산오션라이프에일린의뜰(1050가구) 등이 7월로 분양을 앞당겼다.


더욱이 새 아파트 선호가 여전한데다 분양가 통제로 분양가가 조정되는 지역이 늘면서 하반기 청약시장은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및 광역시에서는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7월 청약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전매가 비교적 자유로운 지방 비규제지역에서는 개발호재가 있거나 저평가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주와 경상권 등 미분양 소진이 더딘 지역에서는 청약시장의 온도차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에서는 전매제한과 대출 등 규제가 강화되고,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하반기에도 합리적인 분양가에 기인한 청약시장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청약시장의 과열양상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미분양도 빠른 속도로 소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말 전국 4만3000가구였던 미분양물량은 올해 4월에는 3만6000가구로,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3만3000여가구로 줄었다.


그는 “하반기 분양예정 물량 가운데 경기지역이 가장 많고, 이후 서울로 나타났다”며 “6‧17부동산대책으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대출 및 전매제한이 강화된데다 7월 말 이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저렴한 분양 아파트에 가점 높은 청약통장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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