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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2개 주 코로나19 증가세…12개 주 경제활동 제동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0.06.27 11:47 수정 2020.06.27 11:48

텍사스·플로리다, 술집 음주 금지

캘리포니아, 한 카운티 자택 대피령 부활 권고

미국 남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유행하면서 주(州)나 시(市) 당국들이 경제 활동 재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미국 남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유행하면서 주(州)나 시(市) 당국들이 경제 활동 재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미국 남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유행하면서 주(州)나 시(市) 당국들이 경제 활동 재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한 카운티에 자택 대피령을 다시 내리는 방안을 권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CNN 방송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내 최소 12개 주가 경제 활동 재가동 계획을 중단하거나 후퇴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미 영업 재개를 허용했던 사업장을 다시 문 닫게 하거나 예정됐던 영업 재개 확대를 보류한 것이다.


텍사스·플로리다주가 대표적이다. 전날인 25일 신규 확진자 5996명이 나온 텍사스주는 이날 매출의 51% 이상을 주류 판매로 벌어들이는 술집들에 문을 닫도록 했다.


다만 배달이나 포장 음식 형태의 영업은 허용된다. 식당은 영업을 계속하되 손님을 정원의 50%까지만 받도록 했다.


텍사스주에서는 이날도 570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날 8942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주 정부는 전역의 술집에서 술 마시는 것을 금지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도 코로나19가 통제될 때까지 나이트클럽, 콘서트장, 영화관, 강당 등에 내려진 규제를 풀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주에서는 이날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지금껏 가장 많은 906명으로 늘었고, 신규 환자는 1273명이 나왔다.


이 외에도 애리조나·아칸소·델라웨어·아이다호·루이지애나·메인·네바다·뉴멕시코·노스캐롤라이나주가 경제 활동 재개 계획을 보류했다. 샌프란시스코도 경제 활동 재개를 연기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임피리얼카운티에 자택 대피령 부활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임피리얼카운티는 지난주 양성 판정 비율이 23%에 달했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로 열린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환자 증가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캘리포니아주 보건국장 소니아 에인절은 “정확한 숫자는 모르지만, 카운티와 얘기해본 결과 이것(시위)이 일조한 요인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지역도 늘고 있다. 플로리다주 팜비치카운티는 각종 시설에서 일하는 직원과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유타주에서도 솔트레이크·서밋카운티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앨라배마주 제퍼슨카운티도 같은 조치를 내렸다.


환자가 감소세를 보인 곳은 코네티컷·메릴랜드·매사추세츠·네브래스카주 등 7곳에 그쳤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46만2472명, 사망자 수를 12만4978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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