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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여의도연구원 개혁 시동…독일 아데나워 재단 롤모델로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06.26 15:01 수정 2020.06.26 15:02

독일 집권당 싱크탱크 슈테판 잠제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한국사무소장 면담

여의도연구원 개혁 방향성 놓고 회동…청년 정치 교육 방안 논의

김종인 쓴소리 "여연, 현재 형식만 연구원…실제 뭘 하느냐 판단 어려워"

내주 여연 원장 선임 전망…"대선에 활용될 수 있는 효율적 형태로 만들 것"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원석 비상대책위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슈테판 잠제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한국사무소 소장과 면담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원석 비상대책위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슈테판 잠제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한국사무소 소장과 면담하고 있다. ⓒ뉴시스

취임 일성 중 하나로 미래통합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개혁을 내세웠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독일 집권당 기독민주당의 싱크탱크 '콘라드 아데나워(Konrad Adenauer) 재단'을 롤모델로 삼아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김 위원장은 26일 슈테판 잠제(Stefan Samse)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한국사무소장을 국회로 초청해 면담을 가지고 여의도연구원 개혁 방안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은 지난 1964년 발족한 독일 기민당의 싱크탱크로 서독 초대 총리를 지낸 콘라드 아데나워의 이름을 따 만들어졌으며, 청년 정치인 양성 교육프로그램에 특화된 것으로 명성이 나 있다. 이날 논의의 주요 쟁점도 '청년 정치인 교육'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아데나워 재단에서 한국의 젊은이들에 대한 정치교육을 한다고 들었는데, 정치에 뜻을 가진 우리 당 젊은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면 고맙겠다"고 언급했다.


잠제 소장은 "우리는 유럽에서 제일 큰 정당이며 성공적인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한국에 소개하고 넓혀나가고 있다. 다양한 주제와 형태로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모두발언 후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동에 함께 배석한 정원석 비상대책위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 잠제 소장이 여의도연구원·청년·교육 세 가지를 중심으로 말씀을 나눴고, 여의도연구원의 기능이 아데나워 재단과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특히 젊은 세대에 다가가야 한다. 앞으로 젊은 세대의 정치인들을 당 자체적으로 양성해야 할 것"이라며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젊은 청년들의 정치 교육을 시키는 역할을 고민해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여의도연구원을 향해 쓴 소리를 내며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여의도연구원이 당의 싱크탱크로 서려면 종사하는 사람들이 당 자체를 엄격하게 파악하고, 민심을 제대로 읽어 정책 개발을 해야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현재 파악한 바로는 이름만 형식적으로 연구원이지 과연 실제로 뭘 하느냐에 대한 걸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2022월 3월 9일 대선을 앞두고 모든 체제를 그 쪽으로 끌고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여의도연구원이 대선에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형태로 일을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향후 개혁 방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내주 중으로 현재 공석인 여의도연구원장을 선임하고 개혁 드라이브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위원장으로는 지상욱 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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