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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선 넘은 손흥민, 8호 도움으로 위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6.24 06:59 수정 2020.06.24 07:26

웨스트햄전 전반 막판 선취골..VAR 판독 끝 취소

교체 직전 기가 막힌 스루 패스로 케인 골 도와

VAR 판독으로 골이 취소된 손흥민.ⓒ 뉴시스 VAR 판독으로 골이 취소된 손흥민.ⓒ 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리그 재개 후 첫 골을 VAR의 세심한 판독에 의해 빼앗기고 말았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의 31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40분 교체될 때까지 8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토트넘은 후반 18분 상대 자책골과 후반 37분 해리 케인의 추가골을 묶어 2-0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을 챙긴 토트넘은 12승 9무 10패(승점 45)째를 기록,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리그 7위로 점프했다.


팀에 선취골을 안길 수 있었던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홀로 떨어져있다 지오바니 로 셀소의 기가 막힌 패스를 이어 받았고, 수비수를 제친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웨스트햄 골망을 갈랐다.


웨스트햄전 2경기 연속골이자 올 시즌 리그 10호골이 완성되는 듯 보였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주심은 VAR을 선언했고, 판독 센터에서도 세심하게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단한 뒤 골 취소를 선언했다.


리플레이 장면을 확인해보면 손흥민은 웨스트햄 최종 수비수와 동일 선상에 놓여있었다. 다만 손흥민의 왼발이 오프사이드 선을 살짝 넘어가 있었고 불과 몇 센티미터 차이로 반칙이 되고 말았다.


살짝 선을 넘게 돼 골을 도둑맞은 손흥민은 매우 아쉬운 표정을 지었으나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골 취소의 아쉬움을 8호 도움으로 달랜 손흥민.ⓒ 뉴시스 골 취소의 아쉬움을 8호 도움으로 달랜 손흥민.ⓒ 뉴시스

그래도 골 취소를 곧바로 털어버린 손흥민은 후반 들어서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크게 일조했고, 교체 아웃되기 직전 해리 케인과 멋진 골을 합작해냈다.


역습 찬스를 맞은 토트넘은 에릭 라멜라가 손흥민에게 패스했고, 손흥민 역시 공격 전개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트래핑 후 곧바로 전방을 향해 전진 스루 패스를 꽂아 넣었다. 이를 이어받은 케인이 그대로 몰고 가 골로 완성시켰다.


케인의 골 결정력도 대단했으나 손흥민의 빠른 볼 처리도 돋보인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막판 자신의 오프사이드 반칙을 의식한 듯 달려 나가는 케인이 올가미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 한 박자 빠른 패스를 제공했고 선택이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한편, 이날 1개의 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올 시즌 8번째 어시스트로 리야드 마레즈(맨시티), 아다마 트라오레(울버햄튼)와 함께 이 부문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도움 부문 선두는 16개를 기록 중인 맨시티의 케빈 데브라위너이며, 리버풀의 측면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12개)가 뒤를 따르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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