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태년·주호영, 강원도 사찰서 원구성 협상 담판 벌였지만 '빈손'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0.06.23 23:38 수정 2020.06.24 05:08

민주 "국회 정상화 노력" 원론적 입장

통합 "새로운 제안 하나도 없었다"

합의 불발 시 상임위원장 與 단독 선출 가능성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강원 고성의 화암사에서 만나 인근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밝은 모습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민주당 제공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강원 고성의 화암사에서 만나 인근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밝은 모습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민주당 제공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원 구성 협상을 위해 전격 회동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다만,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은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회동은 김 원내대표가 주 원내대표가 머무르는 강원도 고성 화암사에 찾아가면서 이뤄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15일 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이 국회 법사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이후 8일 만에 성사됐다.


민주당에 따르면 '강원도 사찰 회동'은 오후 4시 45분께 사찰에서 시작해 외부 만찬으로 이어지면서 5시간 넘게 진행됐다. 두 원내대표는 식사 자리에서 반주도 곁들이면서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선출 철회 등 대승적 양보를 하지 않는 한 여야의 원 구성 협상 재개는 없고 '18개 상임위원장 모두 포기'라는 배수진을 친 통합당과 의석수 비율에 맞춰 '11(민주당)대 7(통합당)'로 나눈 잠정 합의안을 준수하겠다는 민주당의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면서 논의의 진전은 없었다.


민주당은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양당 원내대표는 오늘 회담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새로운 제안은 하나도 없었고 단순히 나라를 위해 계속 동참해달라고만 했다"며 "변화된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24일 입장문을 발표한 뒤 25일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참석으로 국회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내달 4일 끝나는 6월 임시국회 회기 내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 강경한 만큼, 여야 간 최종 합의가 불발될 경우 민주당은 오는 25~26일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