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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 충격 시 금융권 부담 3.2조"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0.06.24 11:00 수정 2020.06.23 17:21

"빠르게 확대되던 신용스프레드, 4월 중순 이후 둔화 흐름"

"A등급 이하 非우량 회사채 발행은 아직 상대적으로 부진"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자료사진) ⓒ뉴시스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자료사진) ⓒ뉴시스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른 충격이 가시화할 경우 금융권이 3조2000억원에 달하는 부담을 짊어지게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한국은행은 24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최근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이 감소하며 활황기 말 또는 침체 진입기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경기침체 심화 시 다소 빠르게 침체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5년 이후 연평균 9%씩 상승하던 관련 시장 평균 매매가격 상승폭은 올해 들어 2.8%로 크게 둔화됐다. 월평균 매매거래량 역시 2016년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보고서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충격 발생 시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금융기관 손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향후 1년 간 20% 하락하고 임대소득수익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시보다 2배 정도 하락하는 시나리오를 상정했을 때, 금융기관은 약 2조6000억여원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부담이 발생할 것이란 추정이다. 아울러 부동산펀드와 리츠 등 금융투자상품의 수익률 하락으로 인한 금융기관의 투자손실 규모도 6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계산이다.


한은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다소 큰 폭의 가격 하락 및 임대료 감소 등이 발생하더라도 전반적인 자산건전성이 양호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다만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의 경우 부실채권 발생 시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회수가능금액이 크게 낮아질 수 있어 이에 대한 위험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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