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끝? 토트넘의 웨스트햄전 키 ‘케인 보다 손흥민’
입력 2020.06.23 11:15
수정 2020.06.23 11:16
맨유전 승점1 그친 토트넘, 웨스트햄전 승리 절실
완전하지 않은 케인 보다 ‘킬러’ 손흥민에 기대 커
토트넘 핫스퍼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토트넘은 24일 오전 4시15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홈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펼쳐지는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웨스트햄전을 치른다. SPOTV 생중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리그 재개 후 만난 첫 상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에 그친 토트넘은 EPL 순위 8위(승점42)에 머물러 있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경쟁 중인 맨유와의 경기에서 승점1 추가에 그친 토트넘은 웨스트햄전 승리가 절실하다.
챔스 출전권 획득의 마지노선인 리그 4위에 자리한 첼시(승점51)에 무려 9점 뒤진 토트넘의 추월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팀당 8경기만 남겨둔 시점이다.
물론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룰 위반 혐의에 따른 UEFA 대회 2시즌 참가 금지가 확정되면, 리그 5위(현재 승점46)에 올라도 챔스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그것 역시 토트넘이 승리를 쌓아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웨스트햄전 승리의 키는 손흥민이 쥐고 있다. 웨스트햄은 리그 17위로 강등을 걱정하는 처지에 있는 팀이다. 최근 리그 5경기 1승4패로 부진하고, 직전 울버햄턴전에서도 0-2 완패했다. 토트넘이 웨스트햄을 상대로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다면 사실상 챔스 티켓 경쟁에서 탈락한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다행히 맨유전에 결장했던 루카스 모우라와 델레 알리도 웨스트햄전 출전이 가능하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 등 가능한 공격 옵션을 모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모으는 공격수는 역시 손흥민이다.
‘돌아온 득점왕’ 해리 케인의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손흥민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영국 매체 ‘EPL 인덱스’는 손흥민을 ‘키맨’으로 꼽으면서 “맨유전에서 케인이 부족해 손흥민 부담이 가중됐다”고 평가하며 “손흥민은 지난 18개월 동안 토트넘에서 가장 빛났고, 113.8분 마다 공격 포인트 올렸다”고 치켜세웠다.
직전 경기였던 맨유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가장 인상적인 움직임을 펼쳤던 손흥민은 웨스트햄에 무척 강했다.
지난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웨스트햄과의 7차례 경기에서 4골 6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대결에서도 전반 36분 선제골에 이어 전반 43분 모우라 골을 어시스트하는 맹활약으로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 데뷔전 승리를 안겼다. 당시 경기에서 손흥민은 ‘MOM’으로 선정됐다. 손흥민이 웨스트햄전 승리의 키로 꼽히는 이유다.
한편, 토트넘-웨스트햄전을 앞두고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예상 선발명단을 내놓았다. 토트넘(4-2-3-1)은 전방에 케인이 나서고 2선에 손흥민-알리-베르흐베인을 배치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원에는 윙크스와 시소코, 포백라인은 데이비스-알더베이럴트-산체스-오리에, GK는 요리스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