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후원금 용처 의혹에 쪼개진 조국 수호 단체…진중권 "진짜 개싸움"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0.06.20 17:41
수정 2020.06.20 17:41

반소연, 개국본에 후원금 반환소송 준비

개국본은 ‘조국 수호’ 집회 주최했던 단체

후원금 계좌 4억원 보이스피싱 당하기도

지난해 서초동에서 개최됐던 이른바 '조국수호' 집회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호를 외치며 지난해 서초동 집회를 주도했던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개국본) 후원자 일부가 후원금 반환 소송을 준비 중이다. 지난 3월 개국본의 후원금 계좌가 4억원 규모 보이스피싱 피해를 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개국본 회비 반환촉구소송을 추진하는 촛불연대’(반소연)은 앞서 19일 성명서를 내고 "촛불시민들은 지난해 검찰개혁·공수처설치·사법적폐 청산을 위해 개국본에 월 1,000원 회비를 적게는 1년 치부터 많게는 10년, 20년 치를 냈으나 이종원 대표는 회계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소연은 △촛불시민 감사 즉각 수용 △마지막 촛불집회 미집행 사과 △민주진영 분열행위 중단 등 3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개국본은 지난해 이른바 '조국 수호' 집회를 주최하면서 시민들로부터 후원금을 거뒀다. 문제는 보이스피싱을 당해 후원금 계좌에서 4억원 규모의 피해봤고, 이 사실이 지난 3월 뒤늦게 알려졌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는 이 대표 등을 기부금품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현재 보이스피싱 관련 수사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맡고 있으며, 사준모 고발 건은 서울 마포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마포경찰서에서 첫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광범 전 LKB앤파트너스 대표를 변호임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짜 개싸움이 벌어졌다"며 "아무튼 난 회계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개들을 응원하련다"고 적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