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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대낙' 북한까지 돕는다…속 타는 후발주자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0.06.20 00:20
수정 2020.06.19 22:24

北도발·코로나·국회파행…가라앉은 전대 분위기

컨벤션효과 사라지고 후발주자 반전 기회 줄어

'어차피 대표는 이낙연' 굳어질까…2파전 '솔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언론인 출신 21대 국회의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박항구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8월 전당대회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대내외 여건들까지 '어대낙'(어차피 당대표는 이낙연) 분위기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북한의 잇단 도발과 같은 변수들이 나타나면서다.


지난 16일 북한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고 추가적인 무력 도발을 예고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고,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면직안을 재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에서 최초 발병한 코로나19는 현재까지도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나타나 긴장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국회는 개원하자마자 원구성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 15일 본회의에서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했고,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뒤 사찰에서 칩거에 들어갔다. 결국 19일 나머지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해 예정됐던 본회의도 미뤄졌다.


민주당 전당대회 시기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데 반해, 이같은 대내외 여건들로 전당대회 분위기는 좀처럼 조성되지는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컨벤션효과(정치 이벤트로 인한 지지율 상승 현상)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말이 나온다.


당초 이 위원장을 비롯한 당권주자들은 5월 말에서 6월 초께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 예상됐지만, 출마 시기도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 전체회의 직후 기자와 만나 "(출마 관련)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도 "남북관계가 최소한의 안정을 되찾는다거나 국회 상황이 궤도에 오른다거나 등 고려할 상황들이 있다. 날짜를 정해놓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당권주자 측 관계자는 "어차피 지금 시기는 출마를 해도 주목도가 떨어진다"며 "다른 주자들도 대체로 6월 말에서 7월 초까지 바라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당권주자 측 관계자도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며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서 계속 얘기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이해찬 대표와 안규백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박항구 기자

결국 이 위원장처럼 우위에 있는 후보는 유리한 고지를 상대적으로 쉽게 유지할 수 있게 되고, 뒤따라가는 후발 주자들은 반전을 꾀하거나 주목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예컨데 김부겸 전 의원은 지난 16일 총선에서 낙선한 뒤 사실상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당권 의사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뒤 북한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기대만큼 주목을 받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전당대회 방식도 후발주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오프라인 선거운동과 현장연설에 따라 즉흥적으로 마음이 달라지는 투표권자들이 상당하다"며 "이런 기회가 사라지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출마 의지를 드러낸 4명의 후보들이 끝까지 완주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결국에는 이낙연 위원장과 김부겸 전 의원 간의 이파전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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