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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광·이태양 트레이드, 어디가 더 이득일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6.19 00:10 수정 2020.06.19 00:16

SK·한화, 18일 1:1 트레이드 단행

부족한 부분 메워줄 최적의 자원 평가

유니폼 맞바꾼 이태양과 노수광. ⓒ 뉴시스 유니폼 맞바꾼 이태양과 노수광. ⓒ 뉴시스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가 트레이드로 팀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두 구단은 18일 외야수 노수광과 투수 이태양을 맞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한 두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성사된 트레이드다. 특히 기존 선수들의 부진이 이번 트레이드를 촉발한 원인으로 보인다.


최하위 한화는 외야가 고민이다. 이적생 정진호가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이 2할 대 초반 타율에 머무는 등 기대 이하다. 빠른 발과 컨택 능력이 우수한 노수광이 한화 외야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다.


반면 SK는 불펜진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시즌 구원왕 하재훈과 필승조 서진용이 벌써 블론세이브 8개를 합작하며 뒷문이 불안하다. 한화에서 필승조로 활약했던 이태양의 경험이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트레이드 직후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양 팀의 손익계산서다.


노수광과 이태양은 1990년대생 동갑내기다. 미래 가치가 같다고 봤을 때 통상 투수와 타자의 1대1 트레이드는 투수 쪽에 좀 더 무게 중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현재 성적만 놓고 본다면 SK가 좀 더 손해를 본 것처럼 보인다.


노수광은 올 시즌 SK서 29경기 타율 0.267을 기록했다. 성적이 더 상승할 여지는 있다. 노수광은 2018년 SK 소속으로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로 전성기를 보냈다. 3시즌 동안 SK의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즉시 전력감으로도 손색이 없다.


반면 이태양은 올 시즌 한화서 7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7.27를 기록했다. 계속된 부진에 2군행도 두 차례 통보 받기도 했다.


트레이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 한화와 SK. ⓒ 연합뉴스 트레이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 한화와 SK. ⓒ 연합뉴스

하지만 SK 입장에서도 손해 볼 것은 없다.


우선 SK 외야는 노수광이 없어도 김강민, 고종욱, 정의윤, 정진기 등 가용 가능한 자원들이 많다. 여기에 장타력을 갖춘 한동민이 복귀를 앞두고 있고, 신인 타자 최지훈도 0.324의 고타율과 빠른 발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태양은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투수 자원이라는 점에서 활용가치가 높다. 2018년 4승 2패 12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한화의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탠 그가 바뀐 환경서 절치부심한다면 SK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당장 트레이드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노수광과 이태양이 현재 한화와 SK서 요긴하게 활용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두 선수는 이날 유니폼을 바꿔입자마자 곧바로 경기에 출전했다. 노수광이 5타수 3안타, 이태양은 1이닝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모두 출발은 나쁘지 않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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