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부상에 발목’ 기성용, 스페인드림 무산 위기
입력 2020.06.17 08:40
수정 2020.06.17 13:41
발목 부상으로 리그 재개 후 2경기 연속 결장
스페인 진출 이후 10여 분 출전이 전부
기성용(마요르카)의 스페인 드림이 허무하게 막을 내릴 위기에 처했다.
기성용은 17일(한국시각) 스페인 비야레알의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비야레알과 2019-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원정서 결장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리그가 재개된 뒤 2경기 연속 결장이다. 훈련 도중 발목을 다친 것으로 전해진 기성용은 바르셀로나, 비야레알과의 경기 때 모두 출전 선수 명단서 제외됐다.
팀도 비야레알에 0-1로 패해 리그 재개 이후 2연패에 빠지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지난 2월 강등권 탈출을 위한 히든카드로 영입된 기성용은 마요르카와 3개월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맞대결에 대한 부분 꿈을 안고 스페인 무대에 입성한 그는 3월 초 에이바르전 교체 출전을 통해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이 때만 해도 스페인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할 것으로 보였지만 때 아닌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잠정 중단되면서 본의 아니게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다행히 리그가 재개됐지만 이번에는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경기 출전이 늦춰지고 있다.
리그 종료까지는 이제 단 9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상황은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3개월 단기 계약을 맺은 기성용은 프리메라리가 진출 이후 단 10분 출전에 그치고 있다. 출전 기회를 늘리지 못한다면 시즌 뒤 향후 거취가 또 다시 불투명해진다.
프리메라리가 무대서 보여준 퍼포먼스가 없고 이제 나이도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어 타 구단의 러브콜을 받기도 쉽지 않다. 마요르카가 차기 시즌 강등되더라도 나이와 처우 등을 고려했을 때 팀에 남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아쉬운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는 기성용이 앞서 스페인 무대에 진출했다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쓸쓸히 돌아간 선배들의 전철을 뒤따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