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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예결·정무·국토 상임위원장 통합당에 제안...강행처리 명분쌓기?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0.06.12 11:37 수정 2020.06.12 12:19

이해찬 "오늘 중으로 책임지고 끝내라"

법사위 받고, 예결·정무·국토 주는 방안 언급도

'양보했다'는 명분쌓기용 해석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1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1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12일 중으로 상임위원장 선출을 포함해 원구성 협상을 끝낼 것을 원내지도부에 촉구했다.


1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이 대표는 "오늘로 국회법이 규정한 상임위원장 선출 시한을 나흘째 넘기고 있다"며 "더 협상하고 논의할 시간이 아닌 듯하다. 오늘 중으로 원내대표단이 책임지고 매듭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아무리 미래통합당이 시간을 끌고 그동안 관행처럼 발목을 잡으려 해도 21대 국회 구성에 대한 민주당의 작심은 바뀌지 않는다"면서 "통합당에 합리적 협상을 기댈 수 없다면 우리의 입장을 결행해야 겠다"며 상임위 구성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윤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다시 한 번 불법을 용인했던 잘못된 관행과는 단호히 결별할 것"이라며 "오늘 반드시 원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야 간 핵심 쟁점은 법사위원장을 누가 가져가느냐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법사위를 가져오는 조건으로 예결위원장과 정무위원장, 국토교통위원장을 통합당에 넘기는 방안을 협상에서 언급됐다. 허 대변인은 "그런 안으로 원내대표단이 합의를 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여야 협상을 위해 이른바 알짜 상임위를 양보했다는 뉘앙스다.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본회의에서 합의가 안 될 경우 단독처리를 강행하기 위한 명분쌓기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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