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법사위 놓고 평행선…오늘 중 원내대표 비공개 담판
입력 2020.06.11 09:37
수정 2020.06.11 09:37
11일 아침 박병석 중재로 만나…기존 입장 반복
법사위 지켜내기 vs 빼앗기, 입장 좁히지 못해
오후 중으로 원내대표끼리 비공개로 만나 담판
여야 원내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11일 아침부터 21대 전반기 국회 원구성과 관련한 협상을 가졌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선출을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장 배석 없이 비공개 담판을 열어 파국을 피할 수 있는 절충점을 모색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박병석 의장의 중재로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여야 원내대표는 법사위와 관련한 양당의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법사위를 꼭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통적으로 제1야당이 가져가던 법사위원장을 빼앗길 수 없다는 전제 하에 상임위 배분 등 원구성 협상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중으로 의장 배석 없이 원내대표끼리, 원내수석끼리 비공개로 만나 최종 담판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구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양당의 입장을 재확인했을 뿐 진척은 없었다"면서도 "원내대표와 원내수석이 계속 만나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좀 더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해서 원내대표끼리, 원내수석끼리 각각 오늘 중으로 비공개 회담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며 "(비공개 회동은) 양당 회의가 있어서 오전 중으로는 쉽지 않지만, 오늘 중 깊이 있게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