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소녀' 감독 "여자는 안 된다는 편견 깨고 싶었다"
입력 2020.06.08 17:29
수정 2020.06.08 17:29
"여자가 프로야구를 한다고?"
남자의 전유물로 여겼던 야구라는 소재에 여성 서사가 들어간 영화가 탄생했다.
'야구소녀'는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주영 분)이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8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야구소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최윤태 감독은 "2017년 야구하는 소녀의 인터뷰를 읽고 이야기를 떠올렸다"며 "여자는 프로야구 선수를 할 수 없다는 사회적 편견이 있었는데, 이를 이야기를 풀어내 성장 영화로 만들어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엔딩에 대해선 "주수인이 프로에 진출할 수 있는 실력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실제로 주수인 같은 선수가 존재한다면 프로에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현실을 돌아보게끔 하는 엔딩이라고 생각했고, 목표를 이루는 것에서 나아가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천재 야구소녀 주수인 역을 맡은 이주영은 "실제 선수들 사이에서 훈련했다"며 "주수인이 겪었을 법한 감정을 훈련하면서 느낄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고 말했다.
캐릭터에 대해선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였다"며 "수인이는 뚝심으로 사람들의 편견을 바꾸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끈기와 열정을 갖고 벽에 부딪히는 과정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연기하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고교 야구코치 준태 역을 맡은 이준혁은 "캐릭터를 위해 살을 찌우고, 훈련도 열심히 했다"며 "'야구소녀'는 모두에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영화는 지난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돼 첫 선을 보였다. 이후 제45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됐고, 이주영은 독립스타상 배우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6월 18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