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도토리’ 추억 역사 뒤안길로…26일 폐업 처리
입력 2020.06.04 08:45
수정 2020.06.04 08:45
사진 등 데이터 백업 못할 듯…“개인정보 파기 해야”
페이스북·트위터 등 외산 SNS에 밀려 빠르게 몰락

‘미니홈피’로 1세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을 평정했던 싸이월드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4일 국세청 홈택스에 따르면 싸이월는 지난달 26일 폐업처리 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도메인 만료일이 2019년 11월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 한 차례 ‘폐업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현재 싸이월드 홈페이지는 접속만 가능한 상태다. 로그인과 이를 통한 기타 서비스 이용은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많은 이용자들이 요구했던 사진 등 데이터 백업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보통신망법 제29조에 의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폐업할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 등 데이터를 파기하도록 돼 있다.
한편 싸이월드는 지난 1999년 설립 이후 인터넷 보급과 함께 ‘미니홈피’를 앞세워 한국 SNS의 기반을 닦았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보급된 이후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했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외국계 SNS 서비스에 밀려 경쟁력을 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