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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이 너무해’ 창원상륙작전으로 부활한 로맥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6.02 23:27 수정 2020.06.02 23:27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염경엽 감독 기대에 부응

개인 맞대결에서 강한 이재학 상대로 부활 성공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부활에 성공한 로맥. ⓒ 뉴시스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부활에 성공한 로맥. ⓒ 뉴시스

부활에 성공한 SK 와이번스가 리그 선두 NC마저 물리치며 5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SK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원정경기서 11안타를 집중시킨 타선과 선발 문승원의 6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8-2 대승을 거뒀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10연패 부진에 빠졌던 SK였기에 지금의 5연승이 놀라울 따름이다. 연패 기간 문제점으로 지적된 침묵했던 타선도 완벽히 살아났고, 무엇보다 야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지난해 강력했던 모습을 되찾은 SK다.


SK는 지난주 최하위로 떨어진 한화전을 스윕하면서 연승의 기반을 닦았다. 그리고 만난 상대는 정반대 순위표에 위치한 NC였다. 결코 쉽지 않은 주중 3연전이 될 것으로 예측됐던 가운데, NC전을 위닝시리즈로만 가져가도 SK 입장에서는 대성공이었다.


기선 제압이 중요한 3연전의 첫 판은 너무도 허무하게 승패가 갈렸다. SK는 1회부터 3득점에 성공했고, 4회 다시 4점을 추가하면서 상대 선발 이재학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외국인 타자 로맥의 부활이 반가운 SK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로맥만 살아나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그리고 염 감독의 예측은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타격 부진에 빠진 로맥을 오히려 3번으로 전진시켜 배치했고, 최정을 6번 타순으로 물렸다. 이유는 상대 선발 이재학과의 상성 관계 때문이었다.


이재학은 로맥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다. ⓒ 뉴시스 이재학은 로맥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다. ⓒ 뉴시스

로맥은 이재학을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는데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481(27타수 13안타)에 장타율만 0.815에 달할 정도로 저승사자와 다름없었다. 반면, 최정은 1할대 타율(0.154)에 머물 정도로 이재학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재학을 만난 로맥은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였다. 로맥은 첫 타석에서 좌익수 쪽 2루타를 날려 타격감을 되찾더니 4회 만루 상황에서는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로맥은 이재학이 내려간 뒤에도 볼넷을 2개나 골라내며 3타수 2안타 3타점 2볼넷이라는 매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로맥 장군’의 창원상륙작전이 성공으로 이어진 순간이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첫 경기를 잡은 SK는 이제 남은 2경기를 큰 부담 없이 치를 수 있게 됐다. 만약 연승을 이어간다면 금상첨화다.


5연승을 기록 중인 SK는 이날 패한 8위 KT와의 승차를 2경기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공동 4위 키움, KIA와의 승차가 4.5경기차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투, 타의 조합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1위팀을 잡았다는 자신감과 함께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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