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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첫 온라인 GSAT 탈 없이 마쳐…“언택트 채용 확대 검토”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입력 2020.05.31 15:59 수정 2020.05.31 16:01

공정성·차별성 이슈 없어…응시자 호평 일색

“응시자 편의 측면 효용 크다고 판단”

31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감독관들이 실시간으로 원격 감독하는 모습.ⓒ삼성 31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감독관들이 실시간으로 원격 감독하는 모습.ⓒ삼성

삼성그룹이 사상 첫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원활히 마쳤다. 시험 전 우려됐던 서버 과부하나 오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삼성은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언택트 채용 확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 간 온라인을 통해 GSAT를 진행했다. 시험은 오전 9시와 2시 등 2회에 걸쳐 나눠 진행됐으며 시험 준비 60분, 시험 응시 60분 등 총 2시간 동안 치러졌다.


삼성은 시험 1일차에 온라인 시험을 처음 접하는 응시자들이 당황한 모습도 일부 보였지만 후기와 언론 보도를 통해 사전 준비 및 주의사항을 접한 2일차 시험은 한결 안정된 모습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첫 대규모 온라인 시험임에도 서버 과부하 등의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시험 후기를 살펴봐도 돌발 상황에 대한 삼성의 대응은 대체적으로 호평이었다. 문제를 풀다가 오류가 발생하면 추가 시간이 부여돼 공정했다는 평가다.


전날 첫 시험이 끝난 후 취업 관련 커뮤니티에는 온라인 GSAT에 대한 후기가 이어졌다. 생소한 방식에 체감 난이도가 이전보다 높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실제 응시자는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올려두고 컴퓨터로 삼성이 마련한 모니터링 시스템에 접속해 시험을 봐야 한다. 거치대에 올려둔 스마트폰이 감독관의 모니터링과 연동된다.


한 수험생은 “스크롤을 지속적으로 조절하다 문제를 푸는 시간이 촉박했다”며 “눈으로만 보며 문제를 풀어야 되다 보니 헷갈리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 측은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금지시킨 것"이라며 "시험의 공정성 유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도입한 제약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체감 난이도에 대해서도 “온라인 방식이 생소하게 느껴진 일부 응시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아진 것”이라며 “난이도는 전체 응시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항이므로 공정성이나 차별 이슈는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감염 우려를 덜었다는 평도 있었다. 한 응시자는 "건강 염려증이 있어서 최근에 집 밖에 나간 적이 없었는데 집에서 본 건 진짜 다행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은 이번 시험을 계기로 언택트 채용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온라인 시험이 대규모 지필고사 보다는 사회적 비용 축소, 응시자 편의 측면에서 효용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이번 첫 도입 결과를 바탕으로 일부 보완을 거쳐, 온라인 언택트의 장점을 채용분야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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